| 상무금요시장 이전 ‘절반의 성공’ 유대용 사회부 기자 |
| 2016년 09월 05일(월)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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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요시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주민들 누구나 걷다가 들를 수 있었던 반면 새로 자리할 상무시민공원 일원은 다소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별 다른 용무 없이 지나가다가’ 들리는 곳이 아닌 ‘금요시장에서 장을 보기 위해’라는 보다 명확한 목적이 충족돼야 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구는 노점상 측이 요구한 간이화장실, 수도 및 전기 시설 등 제반시설을 설치하고 노점상들이 들어서는 금요일 상무시민공원 일원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 농민과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벼룩시장 운영은 물론 주민 장기자랑 대회를 포함한 문화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서구 공무원들도 매주 부서별로 장 보는 날을 지정, 금요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주민, 상인,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TF와 노점상인 1인당 전용면적, 주류 등 판매금지 물품, 위생관리 계획 등 금요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내규도 마련된다. 물론 이전된 금요시장이 예전만큼의 호황을 누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전에 못 미치는 접근성과 노점상이 자리 잡기까지의 어수선함 등으로 인해 초기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서구의 역할이다.
서구는 금요시장 이전이 민·관·노점상이 함께 지역현안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칫 이전 후 상권 활성화에 실패한다면 돌아갈 곳 없는 노점상인들이 뿔뿔이 흩어져 금요시장은 자취를 감추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서구의 손에 달렸다. 광주 자치구 중 어느 곳도 시도하지 않았던 노점상 일제 정비를 실시, 성과를 이뤄낸 서구의 행정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