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대책 시급하다

2016년 09월 11일(일) 19:14

우리나라는 연간 1만4천명,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다. 자살률은 지난 2003년 이후 13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다. 광주·전남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들어 자살자는 점진적으로 줄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소년(15-19세) 자살이 문제다.

광주지역 청소년 자살자는 2012년 11명이지만 자살률(인구 10만명 자살자)은 9.2%, 2013년 12명(10.1%), 2014년 9명(7.7%)로, 2014년 기준 자살률 기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6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2012년 20명(자살률 15.5%), 2013년 17명(13.3%)에서 2014년 10명(7.9%)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청소년 자살률 순위는 2012년 전국 2위에서 2013년 1위로 올라간 후 2014년 5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 자살자가 연간 10명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자살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광주시는 청소년 자살예방사업 일환으로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또래상담동아리 회원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희망나무 키우기 등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도 농도의 특성에 맞는 맞춤 대책을 추진중이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문제는 청소년관련 자살은 아직도 대책이 미흡하다는데 있다.

교육부에서도 매년 전국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청소년 자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의 원인은 우리나라 특유의 입시경쟁과 성적지상주의가 꼽힌다. 한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중에서 무려 39.3%가 자살충동의 원인을 성적과 진학문제라고 응답했다.

가정교육의 부재도 문제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학생 뒤에는 문제 가정, 문제 학부모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입시위주 교육에 대한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입시 중압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학 입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또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