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근 구속 광주시·전남도 ‘뒤숭숭’ 윤 시장 외척·이 지사 인수위도 참여했던 인물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6년 09월 11일(일) 20:15 |
지역 관가에서는 행여 시·도정에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6면
11일 광주지검과 광주시, 전남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 김용구(63)씨는 윤 시장의 외척(外戚)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시 안팎에서 ‘비선 실세’로 통할 만큼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치단체와 밀접한 분야 사업에 진출하며 ‘덩치’를 키운 전남 소재 S건설이 김씨를 통해 광주시 관급공사 등 수주활동을 시도하려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압수수색과 김씨 체포에 이어 10일 구속까지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점으로 미뤄 검찰이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시와 도는 수사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시청사가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뒤 시청 내부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청사 압수수색은 민선 6기 들어 처음이다.
일단은 김씨의 구속 사유가 개인 비리 혐의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혹여 시장이나 고위 공직자가 연루되거나 시장 측근이라는 특수신분을 이용한 비위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씨는 각종 구설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최근 광주시의회에서는 김씨가 지난 4-5월 보름여 간 24개 공사, 공단, 출자·출연기관을 방문해 업무컨설팅을 한 게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정이나 시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검찰의 칼이 어디로 향할 지 솔직히 걱정”이라면서 ”검찰 수사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역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검찰이 S건설과 전남도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서다. 이 업체 대표는 전남도 공무원 출신으로 전해졌으며, 특허공법을 내세워 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면서 최근 2-3년 사이 매출이 급신장했다.
도 관계자는 “비위에 연루된 건설업체의 매출이 전남지역에서 몇년 사이에 급신장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대외협력, 민자도로, 비전·투자 등 13개 분야 정책자문관을 위촉했다가 최근 9명으로 줄였으며, 김씨는 지난달 임기(1년) 만료 뒤 재위촉되지 않았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