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광주·전남 곳곳 문화행사 ‘다채’ 온 가족 함께 세시풍속 즐기고 넉넉한 情 나눠요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9월 12일(월) 18:55

휘영청 둥근 달이 떠오르는 추석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 체험행사는 물론이고 전시, 공연, 영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 지역 주요 문화기관들이 마련한 행사들을 살펴보고 속속 골라 즐기는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가족들 손잡고 문화 행사를 즐기면서 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보자.


▶ 亞전당 어린이문화원 ‘두근두근, 컬쳐랜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가족 특별 프로그램인 ‘두근두근, 컬쳐랜드’를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과 야외공간에서 진행한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두근두근, 컬쳐랜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여행에세이 형식을 통해 아시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든다. 다양한 음식과 놀이 등을 통해 아시아(몽골·인도·중국· 태국) 문화 전반에 대해 두루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두근두근 컬쳐랜드’ 행사는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를 직접 만들어보는 ‘센베노 몽골’, 인도 대표 동물인 코끼리 그림으로 포토존을 꾸미는 ‘나마스테 인도’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중국 그림자극 피잉시를 보며 문화의 가치를 이해하는 ‘니하오 중국’, 태국의 수상가옥과 음식, 전통 악기들을 체험해 보는 ‘사와디캅 태국’ 등이 운영된다. 이밖에도 어두운 공간을 조성해 그 속에서 달님에게 소원빌기(‘소원을 말해봐’) 행사와 곡물을 이용해 가고 싶은 여행지 액자 만들기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두근두근, 컬쳐랜드’ 행사 기간에는 하루 2회 공연과 아시아 명작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으며, 어린이문화원 입구 야외마당에서는 ’추석 특별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체험을 통한 어린이문화원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며, 직접 만든 윷놀이 판을 이용해 윷놀이도 하고, 대형 널뛰기 등 추석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ACC시네마 ‘이국정원’ 라이브 더빙 쇼

연휴 기간에 시민들을 위한 야외 영화 상영회 ‘ACC시네마(ACCinema)’로 ‘이국정원(異國情鴛, 1957년)’ 라이브 더빙 쇼를 15일 오후 8시 극장1 야외무대에서 연다. 행사는 예술극장의 빅 도어(Big Door)를 열고 진행하는 야외영화상영회다.

이번에 상영할 ‘이국정원’은 해방 후 첫 외국(한국-홍콩) 합작영화이자 가장 오래된 컬러 극영화로, 영상은 복원됐으나 음원이 소실된 바 있다. 이에 ACC시네마에서는 음원 대신에 새로운 사운드를 입혀 현장에서 더빙 연기와 노래, 음향효과 실연과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 박물관에선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18일까지 ‘2016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연휴기간동안 도롱테 굴리기, 칠교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16일 ‘조선시대 양반놀이(쌍륙, 승경도)’와 17일 모래 그림 체험(sand art), 마술공연, 낙하산 놀이, 제기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 중 ‘조선시대 양반놀이’와 ‘낙하산 놀이’는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연휴기간 교육관 대강당에서는 오후 1시 ‘슈퍼밴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호비와 엄마나무섬의 비밀’, 오후 3시 ‘암살’,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570-7021.

이와 함께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도 한가위를 맞아 ‘한가위 민속문화 한마당’을 운영한다.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8일까지 명절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 시민들이 명절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딱지치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6종)과 절구질, 맷돌 돌리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2종)을 진행한다.

추석 당일 15일과 그 다음날(16일)에는 민속놀이 및 전통문화 체험을 비롯한 공예체험, 송편 만들기 체험 등을 운영해 가족단위 관람객이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5일부터 17일까지 농악·판소리·한국무용·난타 공연, 무등산 호랑이춤·말뚝이춤·사물놀이·강강술래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와 체험 등 다양한 민속공연을 준비하여 관람객들의 흥을 돋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편 만들기와 공예체험(달맞이길 항아리등 만들기) 참가 희망자는 인터넷(http://gwangju.go.kr)으로 사전접수를 해야 하고, 대나무 공예 체험(17일)은 당일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2-613-5363.


▶ 터미널 곳곳서 펼쳐지는 한가위 맞이 공연

유·스퀘어가 추석 연휴를 맞아 광주 유·스퀘어 야외광장, 실내광장 등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실내광장에서는 13일 오후 2시 ‘피아노 옴니버스’, 오후 4시 ‘신나는 극단 하늘 나는 오징어’의 공연이 펼쳐진다. ‘피아노 옴니버스’에서는 세 명의 연주자가 한 피아노에서 연주하는 특별한 피아노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신나는 극단 하늘 나는 오징어’는 음악극 창작집단으로 심청전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눈 먼 사람-심학규 이야기’를 선보인다.

야외광장에서는 14일 오후 4시 보컬과 래퍼 듀오인 ‘살뺀돼지’가 공연을 선보인다. 유쾌하고 발랄한 노래와 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

15-16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야외광장에서 ‘우리국악 좋을씨고’라는 이름의 전통공연이 열린다. 가야금 병창, 설장구, 판소리, 경기민요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음색을 맛보며 신명 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락과 재즈의 요소를 혼합해 전통의 색채와 현대적 감각을 버무린 가야금 공연도 예정된 만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062-360-8436.


▶ 진도 남도국악원서 흥겨운 국악 한마당

국립남도국악원은 가족과 함께 한가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추석 특별공연 ‘한가위 다솜’을 추석 전날과 당일 이틀간에 걸쳐 마련했다.

추석 특별 공연 ‘한가위 다솜’은 오는 15일 오후 3시, 16일 오후 7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쳐진다. 추석 명절을 대표하는 놀이 ‘강강술래’를 비롯해 기악합주로 듣는 ‘남도굿거리’,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신명나는 민요 ‘달맞이’, ‘팔월가’, ‘진도아리랑’ 등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사물놀이, 거문고독주 ‘동살풀이’에 무용을 입힌 ‘제석굿을 위한 북놀이’ 등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진도 지역민들에게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꾸며진다.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문의 061-540-4036.


▶ 목포 자연사박물관서 전통 체험을

자연사박물관과 바다과학관 앞마당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펼쳐진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한복 착용자에 한해 무료 입장을 운영한다.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자연박물관 유료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민속 연 만들기’, ‘자연사에서 공룡을 찾아라’, ‘전통 민화 에코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이 마련됐으며 ‘한지에 가훈쓰기’가 무료로 진행된다.

과학관에서는 연휴기간 중 종이접기 체험이 유료로 운영되는 가운데 15일 ‘풍선캐리커쳐 그리기’, 16일 ‘네모선장 팡팡 매직쇼’, 17일 ‘과학관에서 정답을 찾아라’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