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권 유효기간 3·5년치 발급 건의 “도내 노인들 10년 짜리 필요 없어…수수료 부담 줄여야”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6년 09월 12일(월) 19:14

현재 10년으로 돼 있는 여권(성인기준) 유효기간을 다양화해 발급 수수료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유효기간 3년 3만원, 유효기간 5년 4만2천-4만5천원 복수여권 발급 필요성을 외교통상부에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70-80대 노인들에게는 유효기간 10년짜리 여권은 불필요할 수도 있다”며 “3-5년짜리 여권을 발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여권법 시행령에 따라 성인은 유효기간 10년의 ‘복수여권’과 1회 해외왕복에만 사용할 수 있는 ‘단수여권’을 발급받는다. 발급 수수료는 복수여권은 사증 페이지양에 따라 5만-5만3천원이고, 단수여권은 2만원이다.

하지만 여권을 신청하려는 일부 70대 이상 고령자들은 “외국 한번 가는데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농촌에 사는 노인들은 마을 사람들이 푼푼이 모은 돈으로 외국을 나가거나 자녀들이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평생 한두 번 해외여행을 갈까 말까 하는데 여권 발급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2만원짜리 단수여권이 있긴 하지만, 사용 6개월 이후에 여권을 재발급하려면 동일한 사진 사용이 불가하는 등 민원이 발생한다”며 “따라서 노인들을 위해 복수여권 유효기간을 다양화해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