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사잇돌’ 중금리 대출 호응 신용등급 4-7등급 대상 최대 2천만원 가능 광주은행 상품 출시…대출금리 최저 5.13%p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9월 12일(월) 19:14

시중은행과 더불어 지방은행이 최근 사잇돌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높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던 중·저신용자들의 은행 대출길이 열렸다.

12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출시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KJB 사잇돌 중금리 대출’ 상품 판매현황은 총 137건으로 17억3천2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사잇돌 대출 상품을 출시한 대구·부산·경남 등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경남은행이 20건(4억4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KJB 사잇돌 중금리 대출’ 상품은 대출금리가 최저 5.13%p에서 최대 11.23%p며, 거래실적 등에 따라 최고 1.00%p를 우대해준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정부(금융위원회) 주도로 신용도가 낮아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의 18-30%에 달하는 고금리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들을 10% 안팎의 중금리로 끌어들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요 대상은 신용등급 4-7등급이다. 소득 요건을 갖춘 사회초년생이나 연금 수급자와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연간소득 2천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1천200만원 이상), 1개월 이상 연금 수령자(1천200만원 이상)이다. 또 국세청에 소득이 잡히지 않아도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납부 실적을 환산한 소득도 인정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4-7등급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8-10등급에 해당하더라도 별도의 조회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단 금융권 대출을 현재 연체하고 있는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서울보증보험에서 정한 신용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대2천만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상 5년 이내로 거치기간은 없다. 매월 원금균등분할방식이나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 조건으로 상환하면 되고,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는 없다. 특히 사잇돌 대출은 능력에 맞게 빌리고 꾸준히 갚는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이자만을 지불하는 기간인 거치기간을 없앴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출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중신용자에게도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것과 사잇돌 대출은 은행권 대출이라 신용등급 변동성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시중은행도 다양한 사잇돌 대출 상품을 출시, 우대금리 적용 요건을 달리하면서 중금리 대출 고객잡기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의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자동으로 대출증빙서류를 확인하는 핀테크기술인 ‘모바일 스크래핑’을 적용해, 스마트뱅킹에서 무서류·무방문으로 24시간 365일 대출 신청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대출금리는 금리우대 포함 상품출시일 기준 최저 연 5.20%에서 최고 9.30%다. 또 KB국민은행은 기존 ‘KB새희망홀씨대출Ⅱ’를 1년 이상 납입지연 일수 없이 성실 상환 중인 고객이 ‘KB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신청할 경우 연 0.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 납입지연 일수 없이 성실 상환하는 고객에게도 매년 연 0.3%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