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에 거는 기대

2016년 09월 12일(월) 20:14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공식 개관 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문화전당은 그동안 몇몇 대규모 행사로 존재감을 알렸지만 콘텐츠, 관람객 유치 등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주말에 광주에 오면 상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고 재미있다’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문화전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전당에서는 지난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해오던 광주아트페어를 옮겨 개최해 9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 및 미술 관계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앞서 아시아·유럽 회원국 44개국 대표단 135명이 참석한 2016 제7차 ASEM 문화장관 회의, 7개국 남아시아 대표단 16명이 참석한 제2회 한국·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도 문화도시 위상 제고는 물론 문화전당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확장시켰다. 또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이 오는 11월까지 문화전당과 협업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광주 문화관광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해 전당과 연계한 주변 도심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대표적으로 개별적으로 마련된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집중, 상설화해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펼쳐지고 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5·18 민주광장에서의 ‘청년의 거리’ 행사, 매 주말 대인예술야시장과 예술의 거리에서의 ‘나비야 궁동가자’ 프로그램, 문화전당을 거점으로 하는 KTX 연계 ‘아트투어 남행열차’, 문화전당-예술의 거리-광주읍성터-어반폴리를 잇는 도심관광 트레일 등도 호응이 높다. 뿐만 아니다. 인근 상가들도 건물을 리모델링해 상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문화전당은 문화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제기능을 해야 함에도 아직껏 미진한 게 사실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지원 의지 부족까지 더해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가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쪼록 개관 1주년을 앞둔 문화전당이 광주의 문화심장, 아시아의 문화허브,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