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가상현실) 게임의 중심, 광주글로벌게임센터 김요수 |
| 2016년 09월 12일(월)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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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나그네길을 떠나 세상을 알아가고, 요리를 배워 행복을 나누며,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는 일은 날마다 되풀이한다. 멀리 있는 사람과 자신들의 삶을 나누며 바람직한 일들을 배우기도 한다. 스마트폰 안에는 열정과 도전, 사랑과 배려, 현실과 미래가 함께 꿈틀거린다. 잠이 들면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까닭이다.
스마트폰의 재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일이 게임이다. 직접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골프나 야구를 즐기고, 슛팅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게임 속에 어떤 역할을 맡아 해보는 RPG(Role Playing Game) 게임은 현실을 벗어나 상상을 펼치고 역할을 이해하기도 한다. 학습효과를 높이는 에듀 게임, 실제 운동의 효과를 맛보는 스포츠 게임, 환자의 불안감과 공포를 이겨내어 치료를 돕는 의료 게임, 다양한 임무 수행을 가상으로 해보는 국방 관련 게임이 ‘기능성 게임’이란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인권이나 환경, 국제분쟁이나 국가정책의 이해도를 높이는 공공부문 게임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란 말이 있다. 게임이 아닌 것을 게임처럼 만들고, 현실에 재미를 붙여 게임처럼 만드는 일이다. 순위를 매겨 경쟁심을 끌어내거나 가상화폐로 보상해주는 일이 대표적이다. 게임은 여러 형태로 우리 삶에 깊숙하게 자리한다.
컴퓨터 앞에서 아니면 손 안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임들이 사업화가 되고, 산업화가 된지 15년이 지났다. 게임 사업을 앞서 일구던 사람들은 일자리 창출은 기본이며 커다란 건물을 갖는다든가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는 일도 생길 정도로 성장을 했다. 프로야구단을 갖고 있는 회사도 있다. 광주는 첨단영상 인프라를 일찌감치 해놓아서 게임 산업의 최적지다.
올 10월쯤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문을 열고 게임 산업의 육성을 꾀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산업 격차를 해소할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제작지원과 마케팅지원으로 게임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리라 기대된다. 게임업계의 선두 그룹인 드래곤플라이가 이미 광주에 들어왔고, 광주업체인 인스퀘어는 중국 와이탄 마블파크에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진출시켰다. 광주업체인 인터세이브는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 전시회에서 600만 달러의 게임콘텐츠를 계약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손꼽을 만한 루위에테크놀로지와 하드웨어 구축의 선두주자 한국 이노시뮬레이션도 광주에 큰 관심을 갖고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3일 김대중센터에서 게임 관련의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게임을 만드는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모인 ‘게임개발자 서밋’이다. 게임 개발 전문가들은 ‘광주가 VR 게임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함께하는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VR 게임의 중심지가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