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추석 민심 제대로 읽어라 文·安, 대선 직행 티켓 ‘광주 쟁탈전’ 2라운드 점화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6년 09월 12일(월) 20:15 |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마당에 화두는 자연스레 내년 대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의 대선경쟁 구도가 일찌감치 불붙으면서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대권주자와 정권교체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20대 국회 개원 이후 현안 해결이나 국비확보 등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연말부터 본격화할 대선국면을 앞두고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선을 겨냥한 채비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호남 출신 보수여당 대표 탄생 등 정치권에 변화가 불어 닥치면서 호남이 차기 대선 구도를 뒤흔들 것으로 관측돼 야권 잠룡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광주쟁탈전’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미 문 전 대표는 지난 11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민생탐방 행보를 소화하며 ‘반문(반문재인) 정서’ 극복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추석 연휴에 처가인 여수를 다녀오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 광주를 찾아 “정권교체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선 출마를 알렸다.
더민주의 울타리 밖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추석연휴 기간 정계복귀를 본격 준비한다. 하지만,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 가운데 호남 출신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에서 호남 주도의 정권교체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우엔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기성찰을 통한 여론 수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0대 국회가 16년만에 여소야대 체제라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불구 현안 해결이나 국비확보 등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해서다. 특히 광주 8석을 석권한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새누리당간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명절때만 되면 눈도장 찍는 요식행위가 반복된다면 민심의 호된 질타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번 민심 탐방이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과 귀를 열고 밑바닥 정서부터 헤아리려는 자세로 나서야하는 이유다.
직장인 정모(38·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명절만 되면 정치인들의 민심탐방이 이어지는데, 이제는 마음과 귀를 활짝 열어젖히고 국민들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새겨들어 변화된 정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