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농업! 가슴 따뜻한 이웃 공동체 배종춘 |
| 2016년 09월 20일(화) 1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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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하고 싶어 했던 농촌생활이 최근 들어 도시민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이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는 도시농업이 단순하게 간단한 먹거리를 생산해내는 것 외에도 다양한 욕구충족 기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농업이 주는 가장 큰 기능은 치유 기능이다. 흙을 만지고 작물을 기르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유기능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신체기능 향상과 자신감 회복은 물론, 자연이 오감을 자극하여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뇌가 자극되어 주의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음은 공동체 회복 기능이다. 도심 속 자투리 땅을 활용하여, 이웃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그 수확물을 나누면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 간다고 한다.
이처럼 도시농업의 다양한 순기능들이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부와 많은 시민 단체들이 도시농업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한 도농상생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제1차 도시농업육성 5개년 계획(2013-17)’을 발표하였고, 이후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도시농업의 외연을 키우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도 도시농업 확산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오는 9월23-26일까지 서구 풍암호수 공원에서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도시농업박람회는 ‘텃밭정원 치유와 예술을 더하다’ 는 주제로 풍암호수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양동 발산마을에 조성한 공영 도시텃밭을 비롯하여, 풍암 시민텃밭 등 4개소 2만㎡의 공영 도시농업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62개교에 친환경 학교텃밭 지원과 함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꿈틀어린이 텃밭학교를 조성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도시농업정책의 기저에는 귀농·귀촌인구를 늘리려는 목표도 있다. 도시에서 농업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은 과밀화된 도시의 대안으로 농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젊은 인재들은 농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영세농의 생산부진을 보완하여 6차 산업으로써의 농업을 한국의 신 성장 동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꼭 귀농을 하지 않더라도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 우리 농산물 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우리 농산물 소비가 늘어나면 농가들의 소득이 증대되어 도시민과 농가가 모두 잘살게 되는 도농상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렇듯 도시농업은 힐링을 원하는 새로운 여가문화 기능과 함께 안전한 먹거리 확보는 물론, 자투리 땅이나 유휴지 경작을 통한 도시재생의 한 방편으로서도 의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광주시에서 개최되는 제5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 도시텃밭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 향상과 이웃간에 가슴 따뜻한 공동체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