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품 도시철도 건설 제반 역량 모으자

2016년 09월 21일(수) 19:54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위한 첫 단추인 기본설계가 마무리됐다. 핵심인 총사업비를 2조1천40억원으로 잠정 확정했고,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18년 3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업비 증액을 최소화 해 1천344억원(7.72%) 늘어나는데 그쳐 타당성 재조사 없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관리 지침상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합쳐 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하는 사업의 경우 타당성 재조사를 받도록 돼 있으나, 2호선의 경우 실시설계 증가분을 합쳐도 15% 안팎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따라서, 윤장현 시장이 약속한 ▲시민안전과 경제성 최우선 ▲임기 내 반드시 착공 ▲노선계획대로 추진 등 3가지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윤 시장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절차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치면 2018년 상반기 임기 내 착공 약속을 지키게 될 것”이라며 “50년 100년 후 광주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 만큼 시민 안전에 최우선에 두고, 명품 도시철도로 건설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41.9㎞에 44개 정거장을 갖춘 확대순환선으로 건설된다. 내년 초에 1단계(유덕동-광주역. 17.06㎞) 구간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도로폭이 협소하고 차량통행이 많아 공사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운천저수지-금호지구-풍암지구 간 4.5㎞의 난공사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

시는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신공법을 도입하고 최근 경주 지진의 사례를 감안해 리히터 규모 6.5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반영할 예정이다.

주요 대학과 인구 밀집지역 주변을 통과하는 2호선이 오는 2025년 완공되면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은 현재 3.3%에서 12.07%로 4배 가량 늘어난다. 특히 1·2호선 연계환승으로 외곽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한결 나아지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건설여부 재검토에 건설방식까지 오락가락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2호선 건설이 본격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윤 시장이 밝힌 바, 소관 부서에서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총사업비가 승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시민 편의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명품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 제반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