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총파업 유감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6년 09월 21일(수)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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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노조가 참여하는 이번 총 파업의 주요 쟁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사측의 사용자협의회와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산별 교섭을 벌였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지난 8월 광주은행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조 측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사측은 저성장과 금융기관의 수입원인 예대마진 축소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고임금 저효율의 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파업이 2차, 3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물론 이번 파업은 합법 투쟁이다. 노동자의 권리를 펼치기 위해 벌이는 단체행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서울행을 예고하고 있어 광주은행을 찾는 지역민들의 불편 가중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특히 극심한 경제 침체속에서 파업이 반복될수록 지역민들의 피해는 물론 지역은행으로서 이미지도 악화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정부와 사측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지역은행의 직원으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한번 정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라는 말이다.
여기에다 파업이 지속되지 않도록 노조와 더불어 사측에서도 조속한 합의를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임금 등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은 단체교섭 사항으로 노동조합과 교섭해서 단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취업규칙을 불이익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과반수노조 혹은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근로조건은 노동자와의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는 뜻이다.
광주은행과 노조가 이를 잊지 않고 반드시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진정한 향토기업으로서 올바른 결과를 도출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