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채화 같은 가을여행, 곡성심청 축제장으로… 이만수 |
| 2016년 09월 26일(월)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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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른 강물은 더 짙어가는 아름다운 계절. 가을장미와 코스모스가 하나둘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곡성에도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곡성에서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가을축제가 열린다.
지난 5월 장미 향기가 짙어갈 무렵, 영화 곡성(哭聲) 대한 우려를 긍정의 역발상으로 불식시키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던 곡성군에서 천고마비 가을을 맞아 또 하나의 감동적인 축제가 열린다.
효녀 심청을 테마로 제16회 곡성심청축제가 30일부터 10월3일까지 4일 동안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어느덧 열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곡성 심청축제’는 ‘곡성 서계장미축제’와 더불어 명실 공히 곡성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충효사상을 근본정신으로 삼고 있는 우리 민족은 효를 상징하고 있는 심청이야기는 온 국민 모두가 가슴속 깊이 잘 기억하고 있다.
이번 심청축제는 ‘효(孝)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 세상’이라는 주제로 축제장중앙무대와 장미공원, 잔디광장, 요술 랜드, 치치뿌뿌 놀이터 5개 광장으로 나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앙무대에서는 개막식과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특히, 효녀 심청의 정신을 본받아 벌이는 공양미 삼백 석 모으기 운동은 지역 어르신들의 눈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장미공원에서는 곡성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을 장미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장미공원 옆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린다.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 마당극과 기차 추억 여행관, 음악 분수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요술 랜드 4D 영상관과 함께 버스킹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흥과 재미를 한층 더한다.
또 기차마을 내 축제장에는 1만1천㎡의 꽃 화단과 3천300㎡의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해 가을 장미와 함께 관광객들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10월1일부터 3일까지 오후 2시부터는 요술 랜드-중앙광장-장미공원으로 이어지는 심청행렬과 함께 열린 무대인 ‘청아~같이 놀자가 열려 축제의 화려함을 과시한다.
또한 가족나이를 합산해서 100세 이상이면 참여가 가능한 우리가족 100세 가요제와 7080 감성 향수가 아우르는 장미향기 감성콘서트, 군민과 함께하는 ‘청이 의 멋’ 등의 공연들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기에다 가을이 익어가는 곡성군은 섬진강 맑은 물에서 나오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술독을 풀어주는 시원한 재첩국, 섬진강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싱싱한 은어와 참게, 능이버섯 요리와 함께 청정 들녘에서 영글어가는 과일들로 풍성하다.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효녀 심청의 고장 곡성을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이 어떨까.
추억의 증기기관차, 아름다운 섬진강변 그리고 가을장미와 코스모스가 한폭의 수채화가 되어 여러분을 반겨 줄 것이다.
이에 앞서 28일부터는 섬진강 기차마을 로즈홀에서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제 4회 장애인 한마을 축제도 열린다. 이번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무대로 꾸면진다고 하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석해 보면 관광이상의 의미도 더할 것 같다.
곡성은 전남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가족단위의 관관에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데다 이번에는 축제도 풍성해 그야말로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둘러보기에 제격이다. 게다가 도로교통망이 잘 조성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럴때일수록 잠시나마 휴식과 힐링이 필요하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마음먹기에 따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곡성에서 바쁜 일상을 접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