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KTX 요금, SRT 수준으로 낮춰야” 연말 개통 앞두고 선로사용료 형평성 문제 지적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6년 09월 26일(월) 19:59

철도운영자가 철도시설공단에 내는 선로사용료가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영업수익의 50%인 반면, 코레일(KTX)은 34%만 내도록 한 만큼 KTX 요금을 연말 개통 예정인 SRT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로사용료는 철도 건설비 회수 차원에서 코레일·SR(SRT 운영회사) 등 철도 운영자가 철도시설공단에 선로 사용 명목으로 내는 금액이다. 철도산업위원회는 지난 2014년 9월 심의·의결한 바 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서울 수서발 고속철 운영회사인 SR이 기존 KTX 요금 보다 10% 이상 저렴한 SRT의 요금 초안을 내놓았다”면서 “SRT의 수서-목포 요금은 4만5천400원-4만6만800원으로 용산-목포 구간 KTX(5만2천800원)에 비해 11.4-14% 저렴하다”고 밝혔다.

또 SRT의 수서-부산 구간 요금은 5만1천600-5만2천900원으로 서울-부산 KTX 요금(5만9천800원)에 비해 11.5-13.7% 낮은 수준이다.

주 의원은 “서울의 강남·강북 주민 지역별 불평등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SRT가 전라선을 운행하지 않을 경우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비싼 KTX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선별 불평등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KTX가 선로사용료를 16% 적게 내게 만큼, SRT 수준으로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한 것 아니냐”며 “형평성을 기하는 차원에서 국토교통부가 코레일에 KTX 요금을 인하하도록 지시 또는 권고해 SR의 운행개시 이전에 용산-목포 KTX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