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연봉제’ 반발 공공부문 파업 잇따라 철도노조 “일방적인 임금체계 변경 반대” 총파업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
| 2016년 09월 27일(화) 20:15 |
철도노조 호남본부에 이어 전남대병원 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성과연봉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27일 오후 2시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음에 따라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레일이 지난 5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은 내년 1월1일 시행 예정인 성과연봉제를 중단하고 교섭을 조속히 재개해 교섭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은 지방본부별로 서울역과 대전역 동광장, 영주역, 부산역 등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동시 파업으로 진행되며 서울 지하철 노조 등 전국 주요 도시 지하철노조들도 참여해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이 공동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에도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열차는 평상시의 30% 수준으로 운행하지만 대체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해 수송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성과연봉제 저지와 보건 의료인력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보훈병원지부 광주지회,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가 동참할 것으로 보이며 총파업 돌입은 28일로 예정됐다.
이들은 “병원 성과연봉제 도입은 의료상업화·의료영리화로 직결된다”며 “심각한 의료 공백을 발생시키고 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만들어 의료 공공성을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인력 확충과 또 간호사, 보건·원무직에 대한 등급을 상향, 환자 수에 따른 간호사 근무 체계 변경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국립대병원은 간호사 2급, 보건직(영상의학과 등) 5급, 원무직(간호조무사 등) 7급으로 분류하지만 전남대병원은 각각 3급, 6급, 8급인데다 전남대병원은 간호사 1명당 환자 15-20명을 담당하고 있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남대병원 노조의 설명이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임단협이 타결될 때까지 전남대병원 노조 조합원 1천720명 중 500-700명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