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총장 내일 취임…과제 산적 조선대 구성원 갈등 봉합 지역민 신뢰 회복 시급 학생수 감소 위기 대비한 내부 개혁 대책도 절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6년 09월 27일(화) 20:24

강동완 제16대 조선대학교 총장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신임 강동완 총장은 건학 70주년을 맞아 대학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구상이지만 구성원간 갈등, 지역사회 신뢰 회복, 학생수 감소 위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조선대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전 10시30분 해오름관 1층 대강당에서 제15·16대 총장 이·취임식 및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1부 이·취임식은 조선대학설립동지회 입회권유문 낭독, 서재홍 15대 총장 이임사, 교기 전달, 신임 총장 약력 소개, 축하 꽃다발 증정, 제16대 강동완 총장 취임사, 기념사 및 축사, 축가 순으로 진행된다. 2부 개교 기념식에서는 전임 총장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강동완 신임 총장이 양형일(11대)·김주훈·전호종(13·14대)·서재홍(15대) 전 총장에게 공로 메달을 수여한다.

4년 임기를 시작하는 강동완 총장이 풀어야 할 난제들이 적지 않다.

우선 총장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각 구성원간 갈등 봉합이 최우선이다. 선거 방식을 놓고 구성원간 이해 관계가 엇갈리면서 수개월간 학교가 분열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교수사회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총학생회를 어떤 방식으로 달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매번 총장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으로 인해 추락할 대로 추락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조선대를 향한 지역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강 총장이 내놓을 학교 위상 강화 대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강 총장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학교 재정에서 등록금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사립대의 경우 학생수가 줄면 학교 운영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2018년부터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정원인 60만명을 밑돌면서 대학 미달 사태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 총장이 대학 경쟁력 확보에 학교 운영 전략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강 총장은 최근 광주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 문제 타개를 위해 미래위원회를 구성, 현재 80여개의 학과를 학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대폭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