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공, 문화소통의 장 만들겠다” 제13회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 주역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 오늘부터 내달 3일까지 금남로 일대 170여개 공연팀 참가 야간 퍼레이드 등 이색 볼거리·주민참여 프로그램도 눈길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09월 28일(수) 20:12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꿈꾸는 광주시민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자세로 함께 참여해 문화로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올해 13회째를 맞은 ‘추억의 충장축제’가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충장축제의 인기 비결에 대해 관 주도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라는 점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김 청장은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에 설치한 소 무대에서 지역 내 170여개 공연 팀이 참여한다”며 “국내 최대의 시가행진인 전국거리퍼레이드 경연대회는 각 동마다 구상한 주제로 주민들이 직접 구조물을 만들고 지역학생들과 소품을 준비해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도심 중앙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5일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축제의 향연을 펼치는 축제는 전국에서 충장축제가 유일하다”며 “충장축제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것도 민관이 함께 준비하는 참여형 축제라는 점과 충장축제만이 가지고 있는 양질의 공연콘텐츠가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충장축제의 대표 볼거리인 ‘추억의 테마거리’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야간 퍼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구를 지나 TV속으로 들어가면 추억이 된 인생의 장면들이 재현된다는 의미로 올해 테마거리 입구를 낡은 TV 콘셉트로 장식했다”며 “70-80년대 거리 모습을 재현한 추억의 테마거리에 벽화 공간을 조성해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존치시켜 관광명소로 꾸밀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10월2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야간 퍼레이드는 LED와 대형 애드벌룬으로 꾸며 충장축제의 이색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지역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우리 동네스타를 찾아라’ 코너를 운영, 각 동의 대표음식점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를 마련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지적된 주차·노점상 문제 등에 대해 여러 대책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김 청장은 “바가지 음식 값 등 무분별한 노점상 음식부스를 줄이기 위해 불법노점상 설치를 원천차단하고 있다”며 “부족한 주차장은 중앙초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운동장을 개방키로 했고 찾기 어려웠던 화장실은 배치도를 곳곳에 둬 안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을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금남로, 충장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