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 권영달 |
| 2016년 09월 29일(목) 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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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은 C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인체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면역반응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쉽게 피곤해지며 밥맛이 없어지면서 오심, 구역, 구토와 더불어 전신 증상인 근육통 및 미열이 발생할 수 있고, 황달과 함께 소변의 색이 변하기도 하고, 치명적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이다.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중증급성간염이나 급성 간부전으로 발현하는 빈도가 드물지만, 자연회복이 잘 되지 않고 만성화율이 55~89%나 되며, 20년 이상 경과되어 2-24%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매년 3%가 비대상성 간부전, 1-4%가 간암으로 이행한다.
C형 간염은 혈액 및 체액에 의해 감염되지만 주로 혈액을 통한 혈행성 감염이 많다. 감염경로는 배우자외 성적인 접촉, 수혈, 정맥주사 약물남용, 과거 수혈이력, 혈액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 침이나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주사침 찔림 손상, 불법 임플란트 치과시술 등의 무면허 의료행위, 비위생적 문신술 및 피어싱, 내시경 재사용, 투석실 등이다. 한국인 간질환 백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국내 4개 보고를 종합해보면 40세 이상 한국 성인의 HCV 항체 보유율은 1.29%였고, 전체 인구 중 약 19만3,0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2009년 20세 이상 건강검진자 29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 HCV 항체 보유율은 0.78%인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 지역에 따른 항체보유율은 전남지역이 2.07%, 부산이 1.53%, 광주시 0.93%, 서울과 경기지역이 0.53-0.54% 등이며, 바이러스C형 간염 유병율은 주요 고위험 군인 정맥 주사 약물 남용자에서는 57%, 혈우병환자에서는 43%, 혈액투석 환자는 3% 이다.
최근 모 조사에 따르면 의심신고가 접수되거나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거친 전국 의료기관 62곳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을 때 26곳에서 1회용 주사기 및 다른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방 의료기관에서도 거의 모든 한의사들이 환자 치료에 일반 침과 사혈침, 부항컵을 밀봉된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재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일회용 침, 사혈침 및 부항컵 등의 재사용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무자격자의 침이나 부항 시술, 불법적인 쌍꺼풀 수술, 타투, 피어싱, 점 제거 혹은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의료행위 시술을 하는 곳들은 불법 시술자가 인체 감염에 대한 무지로 기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하거나, 이발소나 사우나 등에서 감염자가 사용한 면도기, 칫솔, 손톱 깎기 등을 사용한다면 C 형간염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그 외에 요즘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에이즈 또한 C 형간염처럼 혈행성으로 감염이 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질환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과 간호사 등에게 보수교육 시행시 감염관리에 대해서 재인식과 재교육을 시키고 이와 더불어 방심하지 말고 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만약 본분을 망각하고 감염의 위험이 있는 의료행위를 고의적으로 시술하는 의료인에게는 보건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며, 또한 환자들 또한 감염의 위험성이 큰 불법시술소를 찾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의료행위는 항상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된 의료기관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C형 간염 발생시 표본의료기관(병원급 이상, 186곳)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기관들에게 신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것도 고려를 해봄직하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백신을 통한 예방이 불가능하며, 앞에서 말한 것처럼 병의 진행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자각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C형 간염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음용해야 되고, 만성인 경우 특히 알코올의 과다한 섭취는 절대적으로 금해야 되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신체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C형 간염은 국민 모두가 감염방지를 위해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로 간암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