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앵글에 담긴 ‘프랑스’ 만나볼까 ‘마이아 플로르 사진전’광주신세계갤러리 내달 4일까지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9월 29일(목) 19:33

마이아 플로르 作 ‘la conciergerie’

프랑스의 문화 유적지들을 사진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사진작가 마이아 플로르(Maia Flore)의 전시 ‘이매진 프랑스(Imagine France)’를 개최한다. 마이아 플로르는 프랑스의 주요 문화 유적지 25곳을 대상으로 각 장소의 역사적인 고증과 전언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 출품작 33점을 제작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 도전하는 방법은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말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위를 살피고 일상의 극적 전환을 연출하는 사진작업을 한다. 로마네스크,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양식이 잘 드러난 25개 문화 유적지는 서사적인 이야기와 장소의 상징성이 기묘한 상상력과 결합돼 초현실적으로 변모한다.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은 유적지에 얽힌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프랑수아 1세의 초대를 받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노새를 타고 클로뤼세 성에 들어서서 ‘왕의 수석 화가, 발명가, 건축가’로서 생의 마지막 3년을 보냈다는 이야기, 마리 앙뚜와네뜨가 생을 마감한 콩시에르쥬리의 혁명시대 교도소 모습을 등장인물의 행동을 따라 상상해볼 수 있다.

또, 블루아 성에서 인물이 응시하는 왕비의 침실 옆 작은 서재는 보석과 예술품을 숨기기 위한 내밀한 공간으로 르네상스 궁정생활의 비화를 상징한다.

마이아 플로르(Maia Flore)는 1988년 프랑스 태생으로 에콜 데 고블랭을 졸업했다. 샤넬, 디올, 루이비통, 발렌티노 등의 패션브랜드와 협업 작업을 진행했고, 르몽드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문의 062-360-1271.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