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 ‘광주여성대회’ 성료 “여성이 행복한 광주…여성들이 살기 좋은 사회 만들 터” 무등여성대상 나신영·선진상 최미선 선수 수상 윤장현 시장·이은방 의장·시민 등 1천여명 참석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9월 29일(목) 19:33

‘여성이 살기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한 제24회 광주여성대회가 29일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23개의 여성단체와 5개 구의 기가 입장한 모습.

모든 생명의 뿌리, 바로 여성이다. 생명을 잉태하는 근원이자 따뜻한 쉼터인 여성들을 위한 잔치가 열렸다. 바로 ‘여성이 행복한 광주’를 만들고 양성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광주 여성들의 결의대회가 그것.

29일 ㈔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여성폭력 이제는 마침표, 모두가 행복한 광주로’를 주제로 제24회 광주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진수 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광주지역 23개 여성단체 임원 및 회원, 시민 1천여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에 앞서 광주여협 훌라댄스팀의 ‘하와이 훌라 춤 공연’이 펼쳐졌다. 훌라팀은 ‘나니카알라’, ‘목련꽃’ 등의 반주에 맞춰 흥겨운 훌라춤의 세계로 안내했다.

최미선 선수가 선진상을 수상하고 있다.

행사는 23개 여성단체 기, 5개 구 기 입장과 함께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회사, 무등여성대상 시상, 선진상 시상, 유공자 포상, 격려사, 주제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는 나옥연 광주여협 부회장이 맡았다.

먼저 매년 여성들 중에서 희생적 봉사자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이 큰 여성,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해 사회발전에 모범이 된 여성에게 수여하는 무등여성대상 수상자에는 나신영 16기 민주평통광주부의장이 선정됐다.

나 부의장은 민주평통 광주지역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통일운동을 폭넓게 전개하고, 아동교육·여성지도자 발굴 등을 전개해 여성권익 실현과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 부의장은 “부족한 제가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도 겸손하고 최선을 다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의 삶을 살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열정의 귀감이 되는 지역의 젊은 인재에게 수여하는 선진상에 최미선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선정됐다.

최 선수는 2016리우 하계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남다른 자세와 뛰어난 실력으로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최 선수는 수상소감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4년 뒤에도 올림픽에서 2관왕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광주 양궁 발전에 힘써주신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시상식 이후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유공자로는 이덕연 금호고속 대표이사, 이선희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성악가 박병국 전남대 외래교수, 정예찬 하와이 훌라 한국협회장, 전은자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이 선정됐다. 또, 광주여협은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윤장현 광주시장의 격려사,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현 한국학 중앙연구원 원장이 ‘한국 역사 속의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원장은 역사 속 여성들의 리더십 재조명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에 대해 강의를 했다.

이 원장은 ‘소서노’, ‘선덕여왕’, ‘신사임당’, ‘허난설헌’, ‘제주 여성 만덕’, ‘유관순 열사’ 등 우리나라 역사 속 다양한 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들의 예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여성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문진수 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광주여성대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남녀구분 없이 일·가정 양립을 수용하고 서로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광주여협이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는 전국에서 최초로 일·가정양립지원본부, 직장맘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5개 자치구 모두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전국에서 여성 실천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광역시”라며 “지역의 뿌리이자 정신적 토대인 여성들이 지금처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