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크루즈 입항 경제적 효과 ‘톡톡’ 중국 관광객, 특산품 구매 등에 3억8천500만원 지출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돌파…2년 연속 1천300만 기대 여수=김진선 기자

2016년 09월 29일(목) 20:06

지난 13일 14만t급 크루즈선 마리너호(Mariner of the Seas)를 타고 여수에 입항한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을 위해 배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최근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14만t급 크루즈선 마리너호(Mariner of the Seas)를 타고 입항한 중국 관광객 3천400여명이 여수에서 3억8천5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출 내용으로는 빅오쇼, 아쿠아플라넷 등 관광시설 입장료 5천700만원, 항만 사용 및 도선료 3천280만원 등이다. 또 버스임차료와 가이드 90명의 숙박비 등에 1억3천500만원을 지출했으며, 먹거리 장터와 특산품 판매장에서 음식과 물품 구매 비용으로 1억5천6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많이 구입한 여수 특산품은 김, 멸치, 동백화장품, 두부과자, 방풍초콜릿 등이었으며, 먹거리로는 오뎅, 떡볶이, 닭꼬치, 삼겹살 등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제 크루즈선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만만치 않은 효과를 이번에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남도, 한국관광공사는 물론 인근 순천·광양시 등과 공동마케팅사업단을 운용해 지속적으로 대형 크루즈선 유치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크루즈 관광객 등 해외관광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진남로 상가를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여수를 방문한 국내외 누적 관광객은 1천만명을 넘었다.

지난 28일 현재 올해 누적 관광객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수시는 1천만명 돌파가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늦은 것으로 상반기 잦은 일기 불순과 하계 휴가철 장기간 지속된 폭염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또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보다 승용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개별관광 위주로 변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이룬 관광객 1천300만명 시대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부터 수도권 수학여행단과 자유학기제 활동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사전답사 여행 등 공격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 여행지로서 여수가 가진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광객 1천300만명 시대를 올해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