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명! 꼭 해야 할 혁명! 본사 사장 ssnam48@kjdaily.com |
| 2016년 10월 05일(수)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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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광주매일신문 직원들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지역신문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최고도로 발달한 인터넷 환경을 업고 가장 혁명적이고 혁신적인 정보전달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 지역언론은 어떤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가, 그것이 필자의 가장 큰 화두다.
‘4차혁명으로 가는길’이란 책을 펴낸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요즘 흔히 쓰는 ‘4차산업혁명’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라고 정리했다. 광주매일신문의 오프라인과 광주매일TV의 온라인 융복합이 적절한 예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에 따른 물질의 양적공급 확대, 2차 산업혁명은 물질의 질적인 확대로 오프라인 혁명이었다. 3차산업혁명은 디지털화를 통한 온라인혁명이고 4차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이른바 ‘사이버피지컬(cyber physical)이다. 미래학자들은 4차산업혁명으로 경제산업계가 뿌리부터 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거대한 지층이 충돌해 히말라야 안데스산맥 등이 솟아오른 것과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으로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모든 지역이 혈안이 되어있다. 최근 울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울산경제포럼 주제는 ‘4차혁명, 상상력을 혁신으로 만드는 힘 필요’였다. 부산·대구에선 이미 작은 상상력을 거대한 혁신으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파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업종 발굴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아직도 전통산업에 매달리고 있는 광주·전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미 검증된 길을 가는 것은 안전하고 안락하겠지만 변화의 파고가 거센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금세 도태된다. 지금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 잘되고 있는 시장에만 안주한다면 변화가 찾아왔을 때 생존의 문제를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따라서 이런 4차산업 진입시기엔 리더자의 변화를 앞서가는 결단, 4차산업으로 달려갈 패러다임의 변화 의지가 아주 중요하다.
다행히 광주전남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박성수연구원장이 권해서 필자도 이민화 이사장의 ‘4차혁명으로 가는 길’을 읽었다. 이 이사장은 책 전반에 걸쳐 ‘왜 한국은 스스로 혁신을 이루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러 이유가 있다. 여전히 목표지향적인 문화가 사회를 지배한다. 결과를 과정보다 중요시한다.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오는 단점이다.
필자가 볼때, 한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광주·전남은 특히 4차산업혁명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 다른지역보다 고령화가 심각하고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낼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명사적인 격변기에 우리 지역은 어떤 희망을 품고 어디를 바라보며 새로운 길을 어떻게 창조해야 할지 석학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학자, 정책 담당자와 산업현장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빅픽처를 만들어가는 기회를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가 마련해주기 바란다.
지금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부흥을 위한 첨단 제조업 파트너십이라는 정책을 내세우며 첨단 제조업 혁신을 국가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하고, 일본도 신산업 창출, 비교우위 산업 발굴 등을 통해 일본 산업 부흥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도 산업혁명의 공장인 스마트 팩토리라는 지능적인 단위의 연결에 기반을 두어 하나의 제품이 삶의 전 과정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광주·전남은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해 향후 미래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에 대한 예측 노력이 우선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맞이할 개개인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노력도 필요하다.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맞이한 지금이 혁신의 적기다. 지금 이 순간, 4차산업혁명을 방관하면 19세기 구한말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1차, 2차, 3차산업혁명에서 여전히 뒤처졌던 광주·전남에 4차산업혁명은 뒤처짐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큰기회다. 한시라도 빨리 이 물결에 따라가야 한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최근 ‘기술진보로 시작한 4차산업혁명이 경제,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거대한 물결처럼 밀려와 우리의 모든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열망을 현실화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데, 광주·전남은 우리가 처한 위기의 본질이나 보유한 역량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있는지~. 남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위기의 본질을 직시해서 우리만의 창조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려는 전략이 있는가.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이 뭔지, 이를 타개할 해법의 본질은 뭔지, 우리 지역에선 누가 고민하고 있는가.
깨어있는 자에게 사회적 변화는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다. 먼저 깨어있는 지역에게 4차산업혁명은 미래의 축복이다. 1-3차산업혁명에서 역사가 증명했다. /ssnam48@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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