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청장님 상무지구 밤길 가보셨나요? 유대용 사회부 기자 |
| 2016년 10월 18일(화) 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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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올해에만 불법 간판 양성화, 상무금요시장 이전 관련 노상적치물 단속,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관리 집중단속, 불법풍선광고물 행정대집행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시설·행태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계도를 벌여왔으나 어쩐 일인지 불법 전단지와 관련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업체가 전단지 배포를 위해서는 해당 자치구에 신고해 검인정 도장을 받은 뒤 직접 배부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서구에 전단지 배포를 신고하고 검증을 거친 전단지는 단 1건에 불과하다. 사실상 상무지구 길거리에 버려진 전단지 모두가 불법인 셈이다.
적발 현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구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불법 전단지 관련 적발 건수는 고작 1건이다.
밤마다 현장에서 단속을 하기가 어려운데다 주간에 현장에 나가면 환경미화원들이 전단지를 치워서 확인이 어렵다는 게 서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인력 부족 등 매일 밤 단속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점은 일정 부분 이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2년에 달하는 기간동안 한번쯤은 현장 단속을 실시할 법도 한데 적발 실적이 신고를 통해 접수된 1건뿐이라는 점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구가 그토록 강조하던 도시미관은 해가 뜬 주간에만 한정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매일 밤 상무지구에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불법전단지가 판을 치는 대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구는 광주 일선 자치구 중 최초로 노점상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했다.
시민들이 공공시설인 도로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분 하에 수차례 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상무금요시장 이전을 이뤄냈다. 앞선 사례에서처럼 준법과 도시미관을 강조하고 몸소 실천한 서구의 행정이 이번에도 힘을 발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