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안전관리 만전 기해야

2016년 10월 24일(월) 20:25

원자력 발전은 특성상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자력은 경제 및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면 명암이 극명하게 갈려 찬반이 공존한데 공통점은 안전관리의 최우선이다.

그런 측면에서 영광에 자리 잡은 한빛원전도 늘 관심의 대상이다. 크고 작은 사고가 날 때마다 혹은 다른 지역 원자력발전소 등에 이상이 발생할 때도 지역민 관점에서 보면 한빛원전도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한빛원전 2호기 원형 돔 내부철판에 구멍이 생긴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한빛 2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두께 6㎜인 격납건물 돔 내부철판에서 부식에 의한 1-2㎜ 크기의 미세구멍 2곳을 발견했다.

한빛원전 2호기는 원자로제조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해 1987년 6월부터 30년째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균열이 발견된 내부철판은 원형 지붕을 만들 당시 사용된 거푸집으로 1.2m 두께의 콘크리트 외벽과 함께 방사능 외부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원전측은 1983년 2호기 원전 건설 당시 사고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해당 부위가 10개월간 외부에 노출돼 부식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한빛원전은 한수원 중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정확한 균열 원인을 조사 중이며 부식된 철판을 분리해 정비하기 위해 원안위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깥쪽 콘크리트 외벽이 있어 외부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고, 최근 원자로 건물 외부 방사선 누설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에서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지만 지역민입장에서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동안 한빛원전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또 지난 9월 경주에서 발생한 5.8규모의 지진여파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원전 측의 “이상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관한 소소한 사고도 즉각 밝히고 해명하며, 무엇보다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