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도로 감속 추진 운전자 반발 거셀듯 70㎞→60㎞ 한달만에 50㎞ 추진…“교통사고 예방 목적”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
| 2016년 10월 24일(월) 20:35 |
하지만 시속 60㎞로 속도제한을 도입한 지 수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감속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경우 운전자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각종 진통이 예상된다.
2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다음달 중 ‘도심 속도 하향 50-30 세미나’를 열고 광주지역 도심 도로의 적정 속도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광주지방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이 세미나에서는 광주 도심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면도로의 속도를 시속 30㎞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타 도시에서는 도로 속도를 줄이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세종특별시는 올해 8월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도심 도로 속도제한을 시속 50㎞로 낮췄다.
또 여수경찰서는 여수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일괄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여수경찰서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시외권은 60㎞, 일부 이면도로는 30㎞로 결정했지만 기존 시내권이 제한속도가 동일 구간임에도 표지판이 50㎞이거나 60㎞이기에 이를 50㎞로 통일시켰다. 여수가 속도제한을 낮춘 이유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사고 없는 도시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다. 특히 지난 8월 여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트레일러 운전자가 26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대형사고를 내 여수시가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조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경찰청도 올해부터 교통사망사고를 줄이는 일환으로 도심권 왕복 4차로는 50㎞, 그 미만은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광주지역도 도심도로 속도제한이 이전보다 더 낮춰질 가능성은 높다.
다만 지난 9월 광주지방경찰청이 광주 도심 도로 속도를 60㎞로 낮춰 통일시켰기에 또다시 50㎞로 낮추는 방안이 도입되기까지는 운전자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의 도로 50㎞ 속도제한은 각 지역의 도로사정에 맞게 해야한다는 지침이 내려온 상태이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다만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에 다음 세미나에서 광주지역 도로에서 적정 속도가 몇인지를 논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는 한국 교통관련 기관과 각 지자체에게 교통 사망하고 감소와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시속 50㎞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