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힐링충전소’ 마음 속 번민 ‘훌훌’ ● 무등산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 내일 개관 광주지역 산사체험 사찰 중 유일 ‘전통 사찰’ 3동 중 2동 우선 개관…내년 1동 추가 완공 개관식 후 기념 공연·사찰음식 오찬 행사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10월 26일(수) 19:04

2008년부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무등산 증심사는 28일 새로 건축한 템플스테이 문화관 개관식을 갖는다. 사진은 산사와 어우러진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 모습.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일상 속 현대인은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 가슴 속 번민은 비워내고 맑은 공기로 자신을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피곤한 현대인들을 어루만지는 템플스테이 전용 문화관이 무등산 자락에 들어선다.

광주 무등산 증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써 광주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2008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돼 2014-2015년 2년 연속 템플스테이 우수운영사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지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중 유일한 전통 사찰이기도 하다.

특히 증심사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문화프로그램과 경찰청 연계 템플스테이 등을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템플스테이 활성화로 불교 전통 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고양하고 있다.

매년 1천200여명 이상의 많은 사람이 증심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고 있지만 숙소 및 문화체험공간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였다. 증심사의 주요 템플스테이 숙박시설은 ‘자인당’이었는데 방이 세 개이지만 숙소가 협소해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이에 지난해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건립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기존 숙소 ‘자인당’의 위치가 아닌 증심사 바로 아래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증심사 템플스테이 숙소 외부(왼쪽)와 내부(오른쪽) 모습.

공사비는 총 14억5천만원(한국불교문화산업단 6억원·광주시 7억·증심사 자부담 1억5천만원)이 소요됐다.

총 3개동으로 계획해 건립중인데 현재 2개 동은 완공됐고 나머지 1동은 내년 중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모두 끝나면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은 연간 2천여명의 참여자를 수용할 수 있다.

증심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3개 동은 다목적실과 템플스테이 전용숙소로 사용한다. 템플스테이 전용숙소는 1개 동별 4개실을 보유해 총 12실로 각 실별 세면장을 갖췄다.

전통 차(茶) 체험 공간 및 다목적실도 마련돼 있다.

증심사는 지난 2014년 8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 동구 장동에 ‘빛고을자연사찰음식체험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또 이 체험관을 신축되는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으로 옮겨 사찰음식과 전통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아울러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 정식 개관을 축하하는 개관식도 열린다.

개관식은 28일 오전 11시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 마당에서 개최된다.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 증심사 신도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개관식과 함께 광주의 마당극 예술단체 ‘놀이패 신명’과 음악 단체 ‘무등산풍경소리’의 공연이 펼쳐진다.

‘놀이패 신명’은 이날 ‘길놀이와 지신밟기’를 시연한다.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地神)에게 고사(告祀)를 올리고 풍물을 울리며 증심사 템플스테이 문화관의 축복을 빌 예정이다.

‘무등산풍경소리’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통기타 선율에 맞춰 관객들에게 노래 선물을 할 계획이다. 공연 이후 주지스님과 내외빈이 함께하는 사찰음식 오찬이 준비돼 있다.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은 “참선, 명상, 다도 등 사찰만이 갖고 있는 문화 체험을 통해 일상 속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싶다”며 “업무에 지친 어른들이나 스마트폰·게임에 중독돼 있는 어린아이까지 누구나 와서 힐링을 하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증심사 062-226-0108)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