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지역자원-기술개발 연계 ‘6차산업 메카’ 발돋움 능주 양돈단지 70억원 투자 내수면 양식단지 본격화 140억 규모 수산식품복합센터 건립…건강식품 개발 화순=이병철 기자

2016년 10월 26일(수) 19:35

화순군은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 재배 가공하고 여기에 관광산업을 연계한 6차산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1 식품단 지 조감도. 2 내수면 가공시설. 3 내수면판매장 4. 내수면 양식단지. 5 이서커뮤니센터.

화순군이 6차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농소득격차 심화 등 부정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농촌현실을 극복하고 일자리와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6차 산업의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6차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화순군의 야심찬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지역자원·기술개발 연계 양식단지 조성=화순군은 바다가 없다. 그러나 역발상을 통해 양식단지를 조성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6차 산업을 지역자원과 기술개발을 연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농업 특성화기반 구축과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원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능주면 남정리 종방 양돈단지 일원에 조성중인 내수면 양식단지조성사업은 6차 산업 활성화의 신호탄이다.

국비 등 7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까지 꺽지, 송어 등 토산 물고기 양식을 테마로 양돈단지에 양식기반시설과 가공·판매시설, 공동시설, 공원 등이 들어선다.

화순군은 입주희망 어가의 신청을 받는 등 내수면 양식단지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화순군이 직접 양식 기반부지를 조성해 입주를 희망하는 어업인에게 임대 및 분양을 하고 입주자는 자부담으로 양식장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주변의 정율성 유적지, 주자묘 등 중국 관련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하고 입주자는 민물고기 식당을 운영함으로써 생산과 판매,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6차 산업의 모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수산물의 증가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대화된 고밀도 순환여과식 시설을 기반으로 한 내수면 양식산업은 6차산업 활성화와 생산원가 절감 및 효율성의 극대화로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유적지 연계 관광산업활성화 기대=양돈단지에는 140억 규모의 수산식품복합센터가 조성된다.

화순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16년 수산식품 거점단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70억원 등 140억원을 확보, 올해부터 3년 간 종방 양돈단지에 총 3만1천596㎡의 규모로 건강을 테마로 한 수산식품복합센터 조성을 추진중이다.

복합센터에는 연구 및 가공시설과 유통·판매시설을 비롯해 디자인 연구개발센터, 전시홍보관, 가공설비단지 및 체험관, 판매시설, 종합 안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순군은 젓갈류를 중심으로 한 발효식품과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개발, 내수면 양식단지조성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통해 농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키로 했다.

특히 폐광지역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수산물과 농산물을 결합하고, 수산식품의 개발 및 연구 시험 인증 생산까지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산업 체계를 구축해 젓갈을 비롯해 건강식, 이유식 등을 브랜드화 하는 등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수산가공식품의 개발로 농어가의 새로운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게다가 전남 내륙의 중심이면서도 편리해진 수송망을 통한 수산물 공급과 연접 부지의 내수면 양식단지를 연계한 전남 수산자원의 가공, 판매 및 체험의 거점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자체 연구 개발한 수산식품이 식품산업단지에서 생산되도록 유도하고, 젓갈류를 비롯한 발효식품과 해삼, 내수면 자원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개발, 가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화순군은 지역 내 양식단지와 한약재유통업체 등을 연계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폐광지역의 특성을 살려 폐광 갱도에서의 수산물 염장과 숙성, 보관 기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 예정지 주변에 식품산업단지와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편리한 교통 여건으로 소비자 접근이 쉬우며 물류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근의 주자묘, 정율성 유적지, 운주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내국인은 물론 중국 방문객 증대를 통한 문화·관광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생산·유통·가공·관광 연계 수익모델 추진=6차 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화순군은 5억원을 들여 ‘뽕과함께 e서로사업’ 등 6차 산업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현장 전문인력 양성과 컨설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업은 친환경 뽕 관련 생산과 제조, 가공기반을 조성을 비롯해 농촌관광 활성화 및 외식산업 육성, 지역주민 역량강화와 6차 산업 컨설팅, 브랜드화가 집중 추진된다.

또 20여명의 농촌체험 지도사를 양성하고 팜파티 지원, 농촌교육농장(2곳) 및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장(3곳) 사후관리에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

화순군은 농외소득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산·유통·가공·관광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유통 가공시설 지원을 통한 노동력 절감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친환경식품 인프라구축사업을 비롯해 소형저온저장고 설치사업,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시설 설치지원,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화순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사업 등 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 생산자 단체와 식품제조·가공업체에 농산물 제조·가공 시설을 지원하는 친환경식품산업 인프라구축 사업, HACCP시설 의무 확대 품목에 따른 HACCP기준 식품제조·가공 시설 확충 지원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의 다각화와 소득·고용의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산물의 고급화 전략으로 유기가공식품 인증업체에 친환경바이오 포장재 구매와 포장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해 타 지역제품과의 차별화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차 산업 활성화 사업 기반 탄탄=화순군은 지난 2014년부터 6차 산업화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경영체 경영컨설팅사업 8곳에 1억여원을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8개 경영체에 6차 산업화 인증을 취득토록 지원했다.

이로써 화순군은 6차 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경제의 핵심 경영체로 육성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유도했다.

또 유통·판매망 부족 등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식품제조업체에 맞춤형 지원을 하는 등 18억9천700만원을 들여 식품제조시설 HACCP시설 확충지원 등 4개 사업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꾸지뽕 열매를 이용한 음료개발 등 약용자원 고부가가치 산업화 연구분야를 지원하고, 장류제조 체험상품화 기술보급, 식품가공기능사 양성교육 등 농산물 조리 및 가공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농산물 가공을 비롯해 체험상품화, 농산물가공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농업·농촌의 6차 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6차 산업은 일자리와 새로운 소득원 창출, 농가소득증대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6차산업이란

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 제조·가공, 유통·판매, 체험·관광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6차산업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1·2·3차산업의 숫자를 곱하거나 합하면 6으로, 1·2·3차산업을 융복합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6차산업은 지난 2013년 정책화가 검토됐고, 2014년 농업정책으로 정식 도입됐다.

1·2·3차산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할 때보다 6차산업으로 융복합할 때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순=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