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광주비엔날레 화제작 - 잉겔라 으르만 作 ‘거대한 돼지풀’ 인간의 신체와 돼지풀 사이 친밀성 그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10월 27일(목) 20:01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잉겔라 으르만은 2016광주비엔날레에서 설치작품 ‘거대한 돼지풀’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돼지풀을 가늘고 길쭉하게 재현하고 밑둥치의 텅 빈 내부를 분홍색으로 칠한 뒤 수평으로 넓게 공중에 매단다.

이로써 인간의 신체와 돼지풀 사이의 친밀성을 그려내면서 돼지풀에서 드러나는 식물학적인 진실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으르만은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기이하게도 감각적인 미학을 주조해냈다.

그는 현지 식물을 대체할 위협을 가하는 ‘유해’하고 ‘침략적인’ 종이라는, 이 분류법으로부터 생물학적인 존재를 떼어놓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이질적인 접촉과 뒤섞인 친밀성에 기초해 있는 지평 안에 이 식물을 이식하고 있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