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뭐죠? 오승지 경제부 기자 |
| 2016년 11월 13일(일) 1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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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이 누린 ‘대박’ 특수에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지역 백화점과 재래시장, 온라인 쇼핑몰, 제조업체 등에서는 활기를 띠는 듯 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방’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경제의 불황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업계의 미적지근한 태도도 문제였다. 지역 특성상 턱없이 부족한 쇼핑·관광 인프라 탓만 할 것은 아니란 뜻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일부 생필품만 반짝 특수를 누렸다. 오히려 ‘시즌 정품’의 매출 증가가 신장률에 영향을 미쳤다. 각 백화점들의 연례행사에 묻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단지로만 붙어 있을 뿐이었다. 일부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행사 기간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었으며 새로운 기획전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
11곳 전통시장도 반짝 행사로만 여겨졌다.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문화행사 등을 선보였지만 단순한 이벤트성 경품행사에 지나지 않았다. 필자가 한 시장에 방문했을 때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뭐냐고 물으며 “요새 시장을 찾는 사람이 조금 늘었났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냐”며 되묻는 상인들도 있었다.
이같은 소극적인 태도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미미한 성적을 내는 데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대박’에는 중국인 관광객 대거 유입이라는 특수성이 포함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지역의 대규모 할인행사 축제에서 소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획이 시급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업계별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홍보 및 참여가 필요하다. 나아가 정부와 각 업계가 함께 진행하는 만큼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