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한 사람도 없단말인가 김규옥 광주공원 사랑의 쉼터 목사

2016년 11월 24일(목) 19:12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광주공원 사랑의 쉼터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한 어르신이 말한다. “참 살기 힘드네. 나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살기 힘든지, 죽지도 못하고 이놈의 세상 끝장이라도 났으면 하는데 웬 최순실이란 나쁜 년이 나타나서 밤잠을 못 자게 하는지.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으니 지금까지 참고 또 참고 살았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네.”

어르신들은 어렵지만 각자 주어진 삶에서 책임을 지고 열심히 살면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평화로울 줄 알았는데 지금 대한민국 꼴이 무슨 꼴인가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 다른 어르신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 여러분은 책무를 다 하고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못하고 범죄를 저질렀으면 감옥을 보내야 하는지, 하야를 해야 하는지, 탄핵을 해야 하는지 우리는 잘 모르지만 국회의원들의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더 화나게 하네. 국정을 잘 다스리고 정치를 잘 해야 할 자들이 책무를 다 하지 못하고 있는데 국회가 무엇 때문에 존재 하는가. 그 배지 다음에도 안녕할까요? 다음에 대통령 하겠다고 참 안타깝네.”

또 다른 어르신이 한마디 건넨다. “개란 놈에게 도둑을 지키라고 했더니 도둑은 잡지 못하고 밤낮으로 짖고만 있어 동네가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으니 여름날 개 패듯이 패서 보신탕집으로 보내야하지 않을까? 맡은바 역할을 못하고 국민은 죽든지 살든지 상관없고 권력의 칼자루를 잡았으니 더 큰 칼자루 잡기 위해서 성난 민심에게 더 부채질을 하고 있으니 각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서 법대로 처리했으면 하네.”

어르신들은 힘들게 버티고 사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번쯤 생각해 본적이 있는 지 묻는다. 오늘도 죽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노인들의 삶의 현장인 광주공원에서 하루 한 끼 해결을 위해 각화동, 지원동에서 걸어와 식사 한 끼를 해결하고 돌아가는 슬픈 뒷모습은 누구의 모습인가. 폐지박스를 주워 끌고 다니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하루에 얼마나 버냐고 한번이라도 물어본 적이 있는지, 오천 원도 벌 수 없는 세상에서 남의 돈을 수백억씩 떡 주무르듯 살았다고 하는데 한숨이 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이런 세상에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만 되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선거가 끝나면 나에게는 쓰디쓴 커피한잔 없으니 그랬음에도 나는 가족을 위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나름대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하는 꼴 보면 휘발유통 메고 청와대에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심정을 한번이나 생각해 보라고 하소연한다. 더 이상 국민을 슬프게 하지 말고 각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성난 민심을 하루빨리 잔잔하게 하고, 빈대 잡으러 초가산간 태우지 말고 화난대로 하면 확 불질러버리고 다 죽으면 되겠지만 죽지 못해서 하루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보라고, 국민을 주인으로 알고 국민의 세금 더 이상 축내지 말고 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