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건설 ‘도마위’ 정순애 서구의원 “유촌동 선정 행정편의적 발상” 소음 등 환경문제 불보듯…주민의견 무시 지적도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11월 27일(일) 19:32

광주 서구 유촌동으로 예정된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건설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정순애 광주 서구의회 의원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27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251회 서구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유촌동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의 입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정순애 의원은 “2호선 도시철도가 완공되면 도심지와 인구 밀집지역 주변을 통과하는 순환선인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이 현재 3.3%에서 12.7%로 높아지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외곽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한결 나아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광주시청과 불과 직선거리 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우리시의 중심 위치인 유촌동에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를 건설한다는데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도시철도 차량기지 건설이라는 감내할 수 없는 광주시의 일방적인 행정에 지역주민들의 분개심과 반발 수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유촌동 주민들은 (가칭)유촌동 철도 차량기지 건설반대위원회를 구성해 차량기지 예정지 이전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도시철도 차량기지 선정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도 설명회는 거치지도 않았다는 지역주민의 주장이 있는가하면 공청회 역시 일부 토지소유자나 일부 주민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며 “도·농복합지역인 유촌동에 차량기지를 건설할 경우 주변지역간 단절은 물론 소음과 분진, 전자파, 아황산가스 등으로 인한 환경저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1년 도시철도 2호선 계획안 확정시 효천역과 서구 유촌동 2곳에 차량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가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서구 중앙공원 지하에 건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 2월 최종 추진계획을 확정한 뒤 차량기지 예정부지로 유촌동 일대 6만4천400㎡에 건설한다고 예고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