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유혹’ 도박사범 근절돼야 신원우·화순경찰서 수사과

2016년 11월 29일(화) 19:54

농한기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수확물 처분자금 등을 노리는 도박사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농촌 및 도시의 유휴 인력이 도박의 늪에 흘러들어가 도박에 손을 대는 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집은 물론 여관·식당 등을 가리지 않고 횡행하는 도박은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잠잠했으나 농한기를 맞아 근로의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를 틈타 음성적으로 번지고 있다.

도박은 그 특성상 전과경력이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을 띠고 있다. 최근 1년 도박전과자 재범률은 28.6%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도박사범도 20%이상 증가하고 있다. 각종 도박행위의 유혹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심을 사로잡아 가정파괴 등 제2의 범죄를 유발하는 도박범죄는 심각성이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이에 경찰은 농한기를 맞아 내년 2월28일까지 ▲시골장터 등 윷놀이 도박행위 ▲야산·비닐하우스 등열 개장하는 거액의 도박행위 ▲투견·투계 도박행위 ▲조직폭력배 개입 도박행위 등 특별단속 기간을 선정하여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과거 도박사범 단속지역 등에 수사인력을 총 동원하여 수색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조직폭력배 개입 도박개장 행위와 도박전과자 등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한기 힘들게 모은 재산을 탕진하는 도박행위 근절을 위해 지역민 상대 예방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도박사범 근절은 경찰의 단독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서민경제 파탄을 불러오는 도박사범 차단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절실하다. 건전한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적극적인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신원우·화순경찰서 수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