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주도 ‘곡성한바퀴’ 인기몰이 [관광으로 다시 디자인한 농촌]<2> 곡성 ‘관광두레’ |
| 2016년 12월 05일(월) 1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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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활성화, 해묵은 과제지만 여전히 현안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중요한데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하는 탓이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농촌지역 활성화의 방안으로 ‘관광’이 주목받으면서 집중 정책투하로 인해 양적 확대는 이뤄졌을지 몰라도 질적 성장은 답보상태다.
이는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고민 없이 ‘벤치마킹’형 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행정주도의 결과론적 사업 진행방식이 낳은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사업비 소비를 위한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에게 직접 소득이 돌아가는 형태의 사업 진행으로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다. 가히 혁신에 가까운 일이며 고민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책임 있는 ‘사람’이 필요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지역 관광정책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의 문제에 대한 고민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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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두레 사업은 일련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정책사업이라는 자평을 한다. 관광두레PD는 사업의 핵심 인력으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기회형 창업을 돕고 지역관광활성화의 실체는 결국 주민의 힘에 있음을 피력하고 있다.
이제껏 주민 주도에 대한 민감성이 행정에 국한돼 있었다면 관광두레를 통해 주민들에게도 가능성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관광활성화는 결국 이 3자의 연결고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민을 책임있게 실천해 내는 중간 지원조직과 지역 활성화의 동력을 적극적으로 주민으로부터 찾으려는 행정, 주민 주도의 참의미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삶과 주체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주민이 서로 소통할 때 비로소 지역관광활성화의 바탕이 길러진다.
특히 변화되는 관광시장의 요구는 지역의 문화,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그것의 부각만이 ‘지역’을 더욱 매력 있는 방문지로 만든다.
2014년부터 시작된 곡성관광두레는 3년 만에 비로소 소통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그 첫 성과로 탄생한 것이 ‘곡성마실’과 ‘곡성한바퀴’의 기획과 실천이다.
곡성 인구의 100배가 넘는 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곡성을 방문하지만 여전히 행정주도의 관광정보만 산재해 있는 문제를 분석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리해서 만든 지도가 곡성마실이다.
이는 2년 전 귀촌한 추선호 대표를 중심으로 젊은 귀촌인들이 창업 준비 중인 ‘주민여행사 섬진강두꺼비’의 파일럿으로, 곡성군 관광과 유효순 팀장의 전폭적 공감과 지지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일이다. 또한 결과물의 활용에 있어서도 지속적 관심과 협력을 약속했다.
‘곡성한바퀴’ 또한 가을여행주간 동안에 한시적으로 기획된 여행상품으로 곡성의 주요 관광지와 또 다른 관광두레 사업체인 섬진강도깨비마을을 중심으로 엮어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진행됐다.
곡성관광두레 주민사업체는 이외에도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의 경영철학에 동의하며 그 기반위에 모인 주민들이 탄생시킨 밥집 ‘반하다’가 있으며 곡성의 진정한 친환경로컬밥상을 차려내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로 기념품을 만들기 위해 한참 고민 중인 ‘수상한협동조합’도 창업 준비 중이다.
지난달 6일 ‘곡성한바퀴’를 통해 곡성을 처음 방문했다는 한 고객에게서 문자가 왔다. “덕분에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안고 갑니다. 곡성, 참 좋은 고장이네요!^^”
관광두레는 내가 사는 이곳을 ‘참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