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더 속도내야

2016년 12월 06일(화) 19:45

광주시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직행좌석버스를 운행하고 나주와 광역 환승할인제를 시행해 30분 이내 생활권을 구축했다.

호남고속도로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국지도 49호선을 개통한데 이어 효천지구에서 남평 간 도로와 국도 13호선(광산구-혁신도시간)을 확장해 진입 도로망도 완비했다. 응급환자 등 의료 편의를 위해 전남대학교병원과 나주 종합병원 간 원격 협진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 광주를 알리기 위해 남도문화 탐방, 광주문화 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빛가람신년음악회와 시립국극단 공연 등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등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시가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주여건 개선 과제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문화관광, 의료, 교통, 교육, 일자리, 협력 등 6개 분야 36개 과제를 발굴, 진행해왔는데 무려 25개가 완료됐다는 것이다.

다만, 혁신도시 임직원의 자녀를 광주시내 중·고등학교에 진학토록 하는 ‘공동학군제’, 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를 재원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광주·전남 공동 발전기금 조성’ 등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나주에 위치한 빛가람혁신도시는 지난 2014년 12월 국내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 이전을 기점으로 조성 2년째를 맞고 있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조성해 그 의미를 두고,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가 공공기관의 조기 정착과 상생발전을 위한 정주여건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 덧붙여 기관들 또한 형식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지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다.

주지하듯 혁신도시는 독립형 신도시로서 광주와 전남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그만큼 우선해서 거주민들이 생활하는 전반에 걸쳐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나름으로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상생의 기치로 지속 협의하고 보완을 해 나가야 한다.

혹여 이해 다툼이 있다면, 지역균형발전 상생의 차원에서 추진된 혁신도시 조성의 취지마저 흔들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임직원들과 가족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며 지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분야까지 앞으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