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광주남구지부 “표적·보복감사 중단하라” 남구의회, 특정 동주민센터 1년 만에 또 감사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6년 12월 07일(수) 20:29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남구지부(이하 남구지부)는 7일 “남구의회 특정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권한을 보복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구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주 남구의회 A 의원은 표적감사를 위해 지난해 이미 행정사무감사를 받았던 월산동주민센터를 올해 또다시 감사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A 의원은 또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와 조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자료를 무리하게 요구하기도 했다”며 “자기편에서 행정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출석 요구하는 등 행정사무감사를 보복과 앙갚음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7월 A 의원의 부당한 구정개입과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2차례 발표했다”며 “A 의원도 당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남구 공직자들과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했으나 이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거짓과 기만이었음이 현재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구지부는 또 “A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기 입맛에 맞지 않은 공무원에게 전보조치 압력을 넣는 행위 등을 의정활동이란 이름으로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며 “A 의원의 이 같은 의정활동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 할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 의원은 자신의 치부와 악행을 폭로했던 특정 집단 및 공무원에 대한 보복성 행정사무감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주민을 모독하는 행위는 더 이상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구의회는 이날 오후 기획·총무위원회가 월산동주민센터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공무원이 불출석 했고 불출석 사유가 타당하다고 판단, 감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