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올 한해 환경을 돌아보며 조영관 |
| 2016년 12월 11일(일) 1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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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올해 시론에서 즐거운 불편에 관한 반성문을 시작으로 실내공기의 환기, 생태계 속에 함께 생존하기 위한 상생과 배려, 미세먼지와 감염병의 글로벌화에의 대처, 도시열섬과 녹조 예방, 화학물질의 피해와 예방,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해 말씀드렸다.
지난 5월에 고등어를 굽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나온다는 오해로 시작된 고등어 소비의 급격한 감소와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의 설문결과가 나타내듯이 미세먼지는 국민이 생각하는 가장 두려운 공중보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더 정확한 예보시스템과 국내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저감 노력이 필요한 것을 인식하는 한 해였다.
올해 국감에서 피해자가 4천4백여 명에 이른다는 가습기 살균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노출된 살균세정제, 살충제, 항균탈취제, 의류방수 스프레이 등에서도 살생물질이 일부라도 포함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알려져 지난 11월 정부합동으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대책’을 확정 발표하여 생산과 유통과정의 관리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기업이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문제는 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올해뿐만 아니라 수년간 계속 유지하여야 할 과제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정부기관에서 운영되는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한편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지구촌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12월에 우리나라 정부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37%로 하는 ‘신기후 체제 출범에 따라 효율적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과 정책 방향’을 확정한 바 있다.
작년 메르스 공포에 이은 지카바이러스 발생과 15년 만에 재등장한 콜레라로 인해 방역 당국을 더 긴장하게 한 전염병의 역습은 올해도 계속됐다. 감염병은 국민에게 엄청난 공포와 사망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유입되는 질병까지 항상 동향을 파악하여 신속한 진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검역체계와 치료가 연계된 종합적인 대비와 훈련이 지구촌이 글로벌화 되면서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지구촌과 국내에서 일어난 환경문제, 우리 지역에서의 환경사고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첨단으로 발달된 각종 검사 장비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개발하여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현하고, 국제적으로는 국가 간 협력체계나 협약에 참여하여 지구촌은 물론 국내의 환경문제를 점차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도 올해의 환경문제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중국과 인접해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고,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산업단지와 수많은 자동차가 대기, 수질, 토양오염과 직접 관련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바람길을 터주고,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활동하며, 도시가 녹색으로 덥히는 물과 바람, 에너지와 자원이 순환하는 도시, 다양한 생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의 가장 근본인 상생과 물질순환의 원리가 바탕이 된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불편을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집에 있는 냉장고 숫자 줄이는 것’부터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올해를 거울삼아 우리가 할 일은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