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고령화 사회 대비 맞춤형 대책 찾아야

2017년 01월 12일(목) 19:54

오는 2040년이면 전남 인구 10명 중 4명 가량이 65세 이상 고령 인구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전남은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전남지역 고령화에 따른 영향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2040년 전남 고령 인구 비율은 41.1%로, 유년층보다 4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전남 고령 인구 비율은 20.5%로 전국 평균(13.1%)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깊어지고 있는 현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수명이 늘어난 것은 축복이지만,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재앙에 다름 아닐 수 있다. 고령화는 건강보험 등 갖가지 사회적 비용 증가의 원인이다. 노동인구의 감소와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고령화에 대한 준비는 절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니 서둘러 종합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출산율은 오르지 않고 고령 인구만 늘어난다면 기형적인 인구구조로 인해 노동력 감소와 인구 부양비용 증가 등 악순환이 계속돼 국가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더 늦기 전에 획기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같이 병행돼야 한다. 장기간 저성장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교훈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짐작 될 만하다.

친환경 농도인 전남의 경우 휴양지역 이미지를 활용한 고령 친화산업 육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생산가능 인구가 유입돼야 지역 공동체사회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귀농어·귀촌 등 타 지역 인구 유입 추진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사회·경제적 구조부터 개선돼야 소모적인 복지 지원이 아닌 생산적 복지가 실현된다. 고령 친화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맞춤형 대책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