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사업에 거는 기대

2017년 01월 18일(수) 19:22

오는 2018년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나주에 전통적 밀레니엄 파크, 광주에는 미디어아트 창의파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전주에는 현대적 밀레니엄 파크가 조성된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는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 등 3개 광역지자체가 올해 기념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이르면 3월께 최종 사업안이 확정될 것인 바,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북연구원이 발굴한 기념 사업은 ▲전라도 천년 정사(正史) 편찬 ▲천년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전시회 ▲전라도 천년 기념식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백두대간·호남정맥 생태관광 ▲천년역사 문화관광 활성화 등이다.

주지 하다시피,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일은 잠정적으로 2018년 10월 18일로 정해졌고, 이들 지자체는 이날 전후 15-21일을 주간으로 설정해 다양한 문화, 학술행사를 펼치게 된다.

새로운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중앙정부 주도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정 방향에 부합한 전라도 미래비전을 선포한다. 자랑스런 전라도인 선정, 전라도헌장 제정·선포, 천년 타임캡슐 제작 등도 추진된다.

전라도 천년 역사의 집약체인 정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지리·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집대성한다. 또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전주부성 4대문 복원, 나주목관아 복원 및 나주읍성권 재생, 광주 희경루 중건 등 잊혀져가는 천년의 역사를 재정립한다. 세계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고 있는 호남향우들을 고향에 초청하는 의미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 3개 지자체는 모두 11개 사업, 50여개 세부 항목에 대해 현재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으며, 3-4월께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도민들은 이번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사업 추진을 통해 호남인의 긍지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상생 협력의 바탕 위에 공동의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민선6기 들어 재가동해 온 호남권 정책협의회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념사업에 대한 조속한 합의가 요구되고 있고,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후속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호남은 더 이상 소외의 대명사가 아니다. ‘뭉쳐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