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국면, 지역공약 발굴 서둘러라

2017년 01월 19일(목) 19:25

전남도가 정치권에 제시할 대선 공약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따라선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광주시와 더불어 전남도 또한 지역공약 확정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다. 물론 민선 6기 상생 협력이 화두인 바, 함께 추진할 공동 과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전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과 제19대 대선 지역공약 발굴 연구결과 보고회를 열고, 당초에 검토한 153개 과제 가운데 핵심과제 17건, 현안과제 41건을 간추렸다.

핵심과제로는 동북아 해양수산·관광거점을 목표로 목포 국제자유도시 지정이나 무안, 신안군 일원까지 확장한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눈길을 끈다. 광양만권 일원에는 가칭 ‘태권브이 과학관’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해 여수-순천-광양을 잇는 남중권 관광벨트를 추진한다.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도 포함됐다.

현안 과제는 지역특화형 농수산·의료 로봇산업 기반 구축, 동물복지형 친환경축산 테마단지 조성,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일명 솔라시도) 활성화 지원, 국립 흑산 병원 건립,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 등을 망라했다. 핵심·현안 과제 외에 광주와 전남을 경제·문화·생활공동체로 묶는 7개 과제도 나왔다.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전라도 정도(定道) 1천년 기념 상징공간 조성,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이다.

광주시는 앞서 미래비전자문단 대선공약 발굴 보고회를 열고, 대형 국책사업과 파급효과가 큰 지역 연계협력 등 미래 사업 47건을 제시했다. 자율지능형 스마트 E-시티나 차세대 기초과학연구 클러스터, 국립초미세먼지 연구소 건립 등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사업이 다수였다.

어쨌든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발전을 위한 대선공약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앞으로 서둘러서 공약을 완성해야 한다. 물론 토론회 등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해야 할 것이다. 대선이 앞당겨진 만큼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