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티브한 매력에 한번 빠지면 평생 동반자” [열정·감동 생활체육 현장을 가다] <10> 토요피닉스 테니스 클럽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
| 2017년 01월 23일(월) 19:38 |
|
오랜 역사와 전통만큼 회원들의 실력도 뛰어나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광주·전남 테니스클럽 ‘톱 클래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라켓을 잡고 구슬땀을 흘리는 회원들을 만났다.
멀리서 경쾌한 리듬이 들린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강추위가 무색할 만큼 코트위에 선 회원들의 거친 호흡과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테니스의 매력은 격하지 않고 부상이 적다는 점이다.
쉼 없이 움직이기는 하지만 공을 통해 상대와 교감하며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멘탈 게임이다.
그러나 날아오는 공을 받아치는 빠른 판단력, 공을 밀어치는 힘과 집중력 등은 단기간에 깨우치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경기에 나서기 전 일반적으로 1년 정도 개인 레슨을 통해 맞춤형 훈련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종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힘든 과정을 거쳐 코트위에서 경기를 하는 순간 뿌듯한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들 한다.
노인선 회장은 “테니스는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주로 복식경기를 하는 특성상 파트너십을 우선시해 서로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며 “우리 클럽은 창립때부터 활동해 오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든든한 힘”이라고 말했다.
토요피닉스클럽은 클럽 위상 제고와 테니스의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4월 셋째 주 클럽 자체적으로 마련한 ‘토요피닉스클럽 회장배’ 대회를 20년간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21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일반부·골드부·여성부’ 3개 부문에서 경기가 열렸다.
이같은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올해부터는 외연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3개 부문에 ‘레슨자 초보자부’를 신설, 더 많은 동호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광주·전남 테니스 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3대가 함께 테니스를 즐긴다는 김용훈 고문은 “건강 100세 시대 행복한 실버를 즐기기 위해 생활스포츠 하나씩은 필수”라며 “학생 때부터 50년 넘게 꾸준하게 운동을 즐기다 보니 지금도 건강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실력도 일반부 랭킹 1, 2위를 다툰다는 김 고문은 “테니스는 무엇보다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우선돼야 한다.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려 하지 말고 천천히 배워나간다면 어떤 종목보다도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요피닉스클럽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화목한 분위기다.
회원 가족들에게 코트를 개방해 함께 웃고 즐기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추억들을 만들어 간다.
이러다 보니 가족들도 든든한 후원자이자 열성적인 팬이 될 수밖에 없다.
클럽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남규(송원여상 교장)고문은 “우리 클럽의 최고의 덕목은 인화(人和)다.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어느덧 20년 넘게 끈끈한 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번 회원은 영원한 회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65세 이상 회원들을 ‘평생 회원’으로 모시고 함께 하는 것 또한 우리 클럽만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골프처럼 1980년대까지 고급스포츠로 여겨졌던 테니스가 지금도 동호인들의 활발한 활동속에 생활스포츠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공을 따라 주고받는 무언의 소통이 아닌가 싶다.
테니스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상대에게 공을 잘 줘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를 위하는 마음도 생겨나고 서로의 유대감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광주시테니스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남 고문은 “생활체육으로서 테니스 활성화 방안으로 우리 클럽부터 문호를 적극 개방, 누구나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회원들이 적극 나서 다양한 계층의 입회 권유 활동 등 적극적인 홍보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뛰고,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다 보면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 한결 개운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노 회장은 마지막으로 “테니스는실내스포츠가 아니다 보니 눈·비 등 악천후시 운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며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실내코트가 많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