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광객 5천만 시대 현실화 되려면

2017년 01월 23일(월) 20:03

전남도가 관광객 5천만명 달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관광객 5천만명을 달성하고 남도문예 르네상스 추진을 통해 전남 관광문화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최근 일선 시군의 관광·문화·체육과장 등 100여명과 강진 다산수련원서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수서발 고속철(SRT) 증편과 새천년대교 개통 등으로 전남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남도명품길과 테마여행길 등 관광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고 목포·신안 등 서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준비도 내실 있게 추진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8년 국제수묵화비엔날레의 국제행사 승인 등 개최 준비, 호남 3대 전통정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원문화 창출, 종가문화 자원 전승 및 활성화, 바둑박물관 건립 등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준비도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 우선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급선무다. 지난해 전남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3천969만명에 이르는데 이중 여수가 1천358만명, 순천이 768만명이 다녀갔다. 상품성이 뛰어난 여수와 순천에 절반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 셈이다.

역설적으로 다른지역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둔하다. 따라서 관광객 증대를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 개발이 급선무다. 겨울여행지 개발도 하나의 방안이다. 관광이 획일성에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도 시급하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은 지리적인 잇점이 있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빠르게 차별화 되고 있는 개별관광객 선호상품을 개발하고, 이동·숙박·쇼핑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관광거점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지 않고는 지역경제 활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유치는 한계가 있지만 관광산업은 의지와 실행으로 가능하다. 전남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