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공감 나라사랑, 병역명문가 박창명 병무청장 |
| 2017년 01월 24일(화) 1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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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빠른 변화로 인한 세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3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남자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다는 ‘군대 이야기’이다. 군복무 모습은 시간 변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지만, 20대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군대 이야기’는 3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6·25 전쟁 등 숱한 현대사의 국가위기에도 지금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세대를 넘어 성실하게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대로 이어진 가문의 병역이행 스토리가 모여 지금의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가 된 것이다.
이렇듯 국가를 위하여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였으나 이분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3대(조부, 부·백부·숙부, 본인 및 형제·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매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통해 명문가 인증서를 수여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영구 게시해 이들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병역명문가 사망 시 병무청장 명의의 조화를 헌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 제정 및 공공기관, 민간업체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연휴양림, 병원, 콘도 등 740개 시설의 이용료를 면제받거나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추천서 발급, 안보시설 및 문화탐방 행사 제공 등 병역명문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실질적인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병역명문가 찾기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3,431가문의 병역명문가가 선정되었고 이 분들의 가문에서 16,885명이 병역을 이행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로 선정된 560가문 중 영예의 대상을 받은 최고의 병역 명문가 이순득씨 가문은 1대부터 3대까지 총 16명이 596개월 동안 현역으로 명예롭게 병역을 이행한 가문이다. 특히, 1대인 이순득씨는 6·25 전쟁 중 입대하여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팔과 좌측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국군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수차례 의병전역을 거부하였으나 상부 특명으로 어쩔 수 없이 전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대부터 남달랐던 나라사랑 마음이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내려와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얻게 되었다.
성실한 병역이행을 가문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이어가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온 병역명문가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라 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병무청에서는 이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지켜온 병역명문가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정 확대 및 지원기관 추가 발굴 등 명문가를 위한 실질적 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병역명문가’라는 브랜드를 국민에게 더욱 알리기 위해 병역명문가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적극 발굴하여 홍보하고, 전쟁기념관 등 대형전시관에 병역명문가 전시를 추진하여 ‘병역이행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