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창조혁신센터 4차 산업혁명 요람되길

2017년 02월 09일(목) 18:51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대표기관인 한국전력공사가 100% 투자해 운영하는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빛가람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국 1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이지만, 공기업 자율형 센터로는 제1호다. 기업 자율형 센터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빛가람센터는 에너지분야 창업·벤처기업 육성 및 지역혁신 지원 등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안고 있다.

조환익 한전사장도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의 다음 장은 빛가람센터에서 쓴다는 사명을 갖고 명실상부한 경제혁신과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빛가람센터는 한전 본사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혁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사동 2층에 마련됐으며, 1천119㎡(약 340평)의 공간에 스타트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실험실 등을 갖췄다.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 분야 기업 300곳을 육성한다는 게 목표다.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에너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인재 육성도 도맡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목포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해 에너지 분야 학과를 개설하고, 한전 협력기업과 ‘창업비즈니스 스쿨’을 추진한다. 한전 인재개발원은 직무교육을 받은 뒤 협력사에 인턴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게 된다.

한전은 송전탑과 에너지 관련 시설물을 무인기로 점검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 여기에도 빛가람센터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전은 빛가람센터 운영 및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육성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 대·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원 등 총 44개 기관과 MOU도 체결했다.

미래부의 설명처럼 빛가람센터는 다른 에너지 관련 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로 보인다. 당연히 그러해야 하고, 4차 산업혁명를 선도하는 메카로 발돋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으로 에너지밸리 구축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빛가람센터는 에너지밸리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창업·벤처 육성을 조기에 가속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미래성장 동력인 에너지 신산업이 도약하는 기반을 탄탄히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