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 성매매 근절대책 시급하다

2017년 02월 13일(월) 18:53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성매매다. 소위 조건만남 등을 통해 성 매수자를 끌어들인 후 성매매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난해 광주지역 성매매 3건 중 1건이 채팅앱을 통해 이뤄졌다는 통계도 나왔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단속 282건 중 34.3%(97건)가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성매매였다.

이는 지난 2014년 성매매 단속 187건 중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 4.8%(9건)에 불과한데 이어 2015년 역시 150건 중 6.7%(10건)과 비교하면 무려 30%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채팅앱으로 인한 성매매 사범도 급증했다.

지난해 검거된 성매매 사범 1천142명 중 채팅앱을 이용한 성매수남 512명, 성매매 여성 107명 등 총 619명이었다. 이는 2015년에 검거된 성매매 사범 470명 중 채팅앱을 통해 단속된 25명과 2014년에는 617명 중 30명과 비교해 보면 무려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채팅앱을 활용한 성매매는 전국적인 추세다. 서울시도 채팅이 청소년들의 성 매매 창구로 이용되자 시민과 손을 잡고 스마트폰 채팅앱 집중 감시에 나섰다.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가 불법 성산업과 관련해 운영 중인 온라인 모니터링단으로 인터넷 상의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 집중 감시와 함께 거리에 살포되는 선정성 불법 전단지 신고 등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의 심각성은 확산 속도도 문제지만 상당수가 청소년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가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것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증절차 없이 모바일 랜덤 공간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랜덤 채팅앱’이 성매매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

성인 인증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법적 장치는 물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범죄 예방교육도 지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