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서재형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2017년 02월 13일(월) 18:54

기나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각 학교에서는 개학과 졸업식 준비에 분주할 것이다. 까만 교복과 모자를 쓰던 부모님 세대의 졸업식은 후배들이 교복위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조금 지나친 경우에는 달걀을 던져 까만 교복이 밀가루 범벅이 되고 쓰고 있던 모자를 높이 던져 버리는 문화였다.

하지만 최근 졸업식 문화는 일부 학생들의 삐뚤어진 모습으로 인해 과거와는 사뭇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옷을 벗긴 후 교복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거나 알몸 상태로 뛰고 단체 기합을 주는 등 폭행을 행사하는 것이다. 강제로 돈을 모아 난잡한 졸업식 파티를 하는 그릇된 형태의 사례도 많았다.

몇 년 전 졸업생들이 그동안 고생한 선생님들을 위해 영상을 만들거나 졸업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동아리 발표회, 학교 축제를 여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가족과 재학생·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졸업식을 만들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교내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처럼 기존 졸업식을 탈피해 각 학교별 특색 있고 뜻 깊은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킨다면 과격하거나 삐뚤어진 행태도 많이 줄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삐뚤어진 졸업식 뒤풀이 문화를 차단하기 위해 각 학교와 청소년단체 등에서 학교주변 또는 학생들이 많이 운집하는 장소에 자율 순찰활동을 실시, 학생들의 이탈 분위기를 사전 차단하는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일부 단체만의 노력이 아닌 사회적 관심과 관계기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건전하고 아름다운 졸업식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서재형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