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교통문화’ 광주 대표 브랜드로 만들자

2017년 02월 19일(일) 19:24

광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최근 5년 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지난 2010년 126명에서 2015년 97명으로 연평균 6.3%가 줄어들어 지난 2005-2010년 연평균 5.2% 증가세에 비하면 교통문화가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동차 1만대당, 도로 1㎞당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는 7대 특·광역시 평균보다 높아 교통문화 개선이 여전히 시급하다.

또 지난 3년간 음주교통사건 처리 및 재범현황을 보면 2014년 음주운전 교통사건 8천568건 가운데 1천240건(14.47%), 2015년은 7천264건 가운데 1천69건(14.72%), 2016년에는 7천627건 가운데 1천157건(15.17%)이 재범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어 1년간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도 2013년 3만9천490명에서 2014년 4만4천717명, 2015년 4만4천986명으로 증가해 음주 운전자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다행스런 현상은 이 같은 열악한 교통문화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보를 비롯한 광주시와 광주지방검찰청, 광주시교육청, 광주지방경찰청, 광주선진교통문화범시민운동본부 등의 지속적인 배려교통문화 캠페인으로 교통사고와 사상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10년 8천894건에서 2015년 7천864건, 사망자수는 126명에서 97명, 부상자수는 1만4천618명에서 1만2천596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진행된 배려교통문화 캠페인은 이전과 다르게 교통사고 등 교통문화지수가 개선되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열린 ‘배려·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안전세미나’는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캠페인의 지속적인 전개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광주의 교통문화지수는 17개 광역단체 중 2014년 10위에서 지난해 5위로 상승했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광주다움의 가치가 배려교통문화로 정착되고 광주의 대표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