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성장동력을 잡아라 오승지 경제부 기자

2017년 02월 19일(일) 19:24

광주지역에서 지난 5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1만8천명에 달했다. 상경의 꿈을 안고 떠나는 인구가 많아질수록 지역은 성장 잠재력의 부재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학 진학, 구직과 관련이 있는 생산가능인구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인구 유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인다.

광주의 순유출 인구는 2011년 1천828명, 2012년 2천564명, 2013년 3천49명, 2014년 2천983명, 2015년 3천382명, 2016년 4천1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장동력 유출’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구직자들은 “이 지역은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며 취업난의 비극을 토로하기도 한다. 정말 지역에는 일자리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최근 5년사이 지역의 구인·채용인원은 광주 2만4천280명, 전남 2만3천4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산업과 직종에 따라서는 인력난에 부딪히고 있어 미스매치 해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미충원인원이 2천229명으로 20% 증가했다. 사업체들은 ‘구직자들의 임금수준 및 근로조건이 맞지 않다’는 이유와 ‘구직자가 피하는 직종’이라는 점을 미충원 사유로 밝혔다. 인력채용을 하는 사업체도,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도 서로의 눈높이가 달라 미스매치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구인에도 불구하고 인력충원이 어려운 것은 채용관련자들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는 상황. 각종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용지원 정책의 실질적인 연계가 절실해 보인다.

최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 채용의 날’을 개최했으며, 광주고용노동청과 광주교통방송, 조선대가 지역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중앙정부, 자치단체 및 각종 고용지원정책들의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이 지역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