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유치 다변화 시급하다

2017년 02월 22일(수) 19:38

일선 자치단체가 관광산업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관광은 산업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아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는 대안으로 꼽힌다.

전남도도 예외는 아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전남은 올해 관광객 5천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이 4천만명을 약간 웃돈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10%이상 늘어난 5천만명 유치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관건은 해외 관광객이다. 국내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에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은 매우 적거나 특정 국가의 쏠림현상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관광객 여행상품은 대규모 단체 4종, 국가별 상품 12종 등 총 16종으로 4만6천554명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전세기 2만6천885명, 크루즈 3천331명, 지역특화여행 7천533명 등 총 3만7천749명이 들어와 81%를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매우 극심하다는 반증이다. 지역 편중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다.

올 들어서는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크게 줄어 전남 방문이 전면 중단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중국은 아직도 정치적인 영향이 관광전반에 적지 않게 미치고 있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본다.

관광이 최근 들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의 상당수는 여전히 단체관광인 점을 감안하면 전남도의 유치전략도 전환이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해외관광객 유치의 다변화다.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홍콩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 6천96명은 죽녹원, 여수밤바다 등 전남 관광자원을 둘러보면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관광객유치의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지리적 여건 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해외관광객유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관광객유치의 성공 여부는 매력적인 관광지 개발과 유치전략이다. 해외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관광객유치의 다변화를 위한 더 촘촘한 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