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오고싶은 섬 만들자 김혜수 지역특집부 기자 |
| 2017년 02월 23일(목) 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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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섬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지는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생일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등 8개다. 올해는 여수 손죽도와 신안 기점·소약도가 선정됐다. ‘가고 싶은 섬’은 섬의 정체성을 유지,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인위적인 개발에서 벗어나 최대한 섬 고유의 관광자원을 있는 그대로 활용해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여수시 손죽도는 여수에서 배로 80분 걸리는 곳으로 106가구 184명이 사는 섬이다. 바다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집마다 자발적으로 가꾼 꽃밭과 골목, 오래된 돌담이 매력적인 섬이다. ‘독 복듬고 돌아간디’, ‘손잡고 돈디’, ‘지지미재’와 같은 옛 지명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섬의 스토리텔링을 풍부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섬 이름 하나에도 스토리가 있다면 이를 스토리텔링화 해 관광객이 먼저 관심을 갖고,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강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우도가 좋은 사례다. 섬 고유의 생태자원을 지키면서도 섬에 강진타워와 짚트랙이라는 즐길거리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전남지역의 청정한 특산물로 만든 섬 밥상 및 어촌 체험 등 다양한 섬마을 테마 관광상품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참여도 중요한만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소통해야 한다.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교육과 견학, 컨설팅 등을 통해 주민 역량을 키워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
전남의 섬을 관광자원화 해야 할 때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전남만의 자산인 섬을 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쳐 전남의 섬이 ‘오고싶은 섬’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