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관광객 500만 시대’ 잰걸음 새천년대교 개통 연계 ‘제2의 도약’ 추진 증도·임자도 등 섬 1박2일 코스로 운영 천리길 자전거 여행상품 등 콘텐츠 확충 신안=양훈 기자

2017년 02월 23일(목) 20:12

신안군이 지난해 해안 임도, 해변길 등을 연계한 섬 자전거 코스 455㎞를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 투어’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달리고 있다. 신안군이 섬과 자전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여행상품을 출시하는 등 관광객 500만 시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금도 서쪽해안에 위치한 하트모양의 하트해변.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다양한 여행상품을 출시하는 등 500만 관광시대를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1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새천년대교 개통, 흑산 공항 개항 등을 계기로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인 관광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국 패들스포츠대전, 무인도 캠핑,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 투어 등을 통해 스포츠와 아웃도어 레크리에이션이 가미된 관광상품을 특화해 추진한다.
신안군은 올해를 관광객 5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발로 뛰는 관광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새천년대교 개통, 흑산 공항 개항을 대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관광 콘텐츠 확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안좌 예술의 섬, 하의 해양테마파크, 국토 끝섬 관광자원화, 임자 만구음관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증도 홀리랜드조성 592억원, 중부권 도서해양 자생식물 자원화사업 120억원, 한국분재유리공예 공원 720억원, 세계 고둥전시관 50억원, 장산도 역사문화관광자원화사업 50억원을 내년도에 착공키로 했다.

중부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45인승 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여행사 및 단체 관광객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덤핑 관광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메이저급 여행사와 함께 공정여행의 기틀을 다지고, 흑산공항 개항에 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또 SRT개통으로 수도권 관광객의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섬 여행 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앞서 신안군은 국토 끝 섬인 가거도 관광자원화 사업, 예술의 섬 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 추진을 통해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에 증도 소악도, 기점도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신안군은 증도 갯벌생태여행과 아름다운 다도해를 전망할 수 있는 비금·도초도 등 다양한 섬을 활용해 여행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출발해 증도까지 이어지는 ‘슬로시티 증도, 임자만났네’ 섬 여행 상품은 신안갯벌센터, 슬로시티센터 관람, 짱뚱어다리, 우전해변, 한반도 해송숲길, 태평염전, 대광해수욕장, 튤립축제장 등을 거치는 1박2일 코스로 구성해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임자대교 개통에 대비해 튤립축제 야간 개장을 하고 계절별, 지역별 대표 축제를 개발해 신규 관광지 발굴과 관광이미지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또 신안군은 자전거 인구 1천200만시대에 맞춰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 여행 상품과 트레킹 여행 상품을 대표상품화 할 예정이다.

이에 신안군은 지난해 해안 임도, 해변길, 방조제 둑길, 노두길 등을 연계한 섬 자전거 코스 455㎞를 직접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신안군은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방문객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이벤트는 신안스템프투어 전용 앱을 이용해 자전거 인증 지점 두 개소 이상을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엘도라도 숙박권, 태평염전 체험권, 천일염 등 다양한 특산품을 제공한다. 또 섬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소요됨에 따라 5인 이상의 자전거 단체의 경우 경비의 일부도 지원한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섬 하면 불편함이 연상됐지만 숙박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관광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500만관광 시대 조기 실현을 위해 질적·양적 성장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신안=양훈 기자